이명기-이우성 또 이적, KIA-NC 왜?

2019-07-06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명기(32)와 이우성(25)이 또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프로야구 KIA(기아)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외야수 이명기와 이우성을 교환한다”고 6일 밝혔다.

NC는 “우리가 외야수 보강을 위해 먼저 제안했다”며 “경험 많고 콘택트, 주루가 준수한 외야수 이명기가 시즌 중 부상으로 빠진 나성범의 공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명기는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6년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에서 고향팀 SK 와이번스 2차 8라운드 63순위로 지명된 좌투좌타 외야수다. 신장(키) 183㎝, 체중(몸무게) 87㎏. 연봉은 2억2000만 원이다.

2017시즌 도중 KIA로 트레이드됐다. KIA가 이성우, 이홍구, 노수광, 윤정우를 SK로 보내면서 김민식, 최정민, 노관현와 더불어 이명기를 영입했다. 이명기는 그해 맹타를 휘둘러 KIA의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이명기는 2017년 115경기 0.332, 2018년 120경기 0.302의 타율을 기록할 만큼 정확한 타격이 장점인 선수다. 올해는 80경기 0.283로 타율이 다소 떨어졌고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활용 가치가 있다.

 

 

우투우타 외야수 이우성도 두 번째 트레이드를 경험하게 됐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3년 2라운드 15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던 그는 지난해 투수 윤수호와 맞트레이된 바 있다. 연봉 4000만 원. 신장 182㎝, 체중 95㎏이다.

KIA는 이범호 은퇴, 김주찬 나지완 최형우 등 우승 멤버들의 기량 저하세가 뚜렷해 리빌딩에 본격 착수한 상황이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젊은 외야수 자원인 이우성이 잠재력과 미래 가치가 높은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게 KIA의 판단이다.

이우성의 커리어는 그간 674경기에서 타율 0.314, 23홈런 224타점을 기록한 이명기보다 훨씬 떨어진다. 1군 출전은 103경기가 전부고 타율은 0.235, 7홈런 36타점이 통산 기록이다. 올 시즌 성적은 28경기 0.268, 3홈런 12타점.

즉시 전력감을 보강, 출루율을 높여보려는 NC와 선수단 나이를 낮추고 미래를 설계하려는 KIA의 셈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번 트레이드의 승자가 누가 될지, 또 이적을 경험하게 된 이명기 이우성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