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명단,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지상파 중계-경기일정?

2019-07-25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 경기일정이 임박했다. 러시아에서 치르는 3경기 모두 지상파 중계가 확정돼 높아진 배구 인기를 실감케 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최종명단을 확정해 24일 전지훈련 차 세르비아로 출국했다.

30일 결전지인 러시아 칼리닌그라드로 이동해 내달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얀타르니 경기장에서 캐나다, 3일 오후 10시 45분 멕시코, 5일 오전 1시 30분 러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KBS2에서 전 경기 생중계한다. 본선이 아닌 예선을 모두 지상파에서 중계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예선 조편성 결과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E조에 묶였다. 4개 팀이 풀리그를 벌여 1위만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이번에 본선 티켓을 확보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내년 1월 예정된 아시아예선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프로배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물론 프로배구 V리그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도 주시할 수밖에 없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14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했다.

김연경(엑자시바시),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지난달 발표한 강화 엔트리(16명)에서 복근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한 윙 스파이커(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와 세터 이나연(IBK기업은행)이 빠졌다.

러시아와 최종전이 올림픽 직행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일전이다.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세트스코어 1-3으로 졌지만 이번 맞대결에는 이재영, 김해란(흥국생명), 양효진 등 최정예 멤버가 가세해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한국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세계최강 세르비아(1위)와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러시아와 시간대가 같아 시차 적응이 필요 없는 데다 러시아보다 전력이 강해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다.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6~12일 예정된 아시아예선에 걸린 한 장의 티켓을 두고 중국(2위), 태국(14위)과 싸우게 될 공산이 크다. 중국이 세계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한결 수월해진다.

라바리니 감독은 출국하며 “훈련을 잘 진행해 왔고 철저하게 준비했다”면서 “전지훈련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장 김연경도 “캐나다와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 마지막 러시아와 3차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3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1976년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3·4위전에서 일본에 져 메달을 놓쳤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5위에 올랐다.

■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 최종 명단(14명)

△ 세터 = 이다영(현대건설), 안혜진(GS칼텍스)
△ 레프트 = 김연경(엑자시바시), 이재영(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
△ 라이트 = 김희진(IBK기업은행), 하혜진(한국도로공사)
△ 센터 = 이주아(흥국생명), 김수지(IBK기업은행), 정대영(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 리베로 = 김해란(흥국생명), 오지영(KGC인삼공사)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 일정(한국시간)

△ 8월 2일 오후 11시 vs 캐나다
△ 8월 3일 오후 10시 45분 vs 멕시코
△ 8월 5일 오전 1시 30분 vs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