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딸 재시·재아 K리그 유벤투스 경기 방문 "마지막 올스타전 화이팅"

2019-07-26     안호근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빠가 올스타전 때마다 MVP(최우수선수)를 받았다고 하던데 마지막 올스타전이니까 더 힘내고 파이팅하세요.”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은 이동국(40·전북 현대)의 두 딸 재시, 재아(이상 12) 양이 이동국의 아내인 이수진 씨와 함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수 있는 경기에 당당히 팬들의 투표로 베스트 11으로 선정된 ‘아버지 이동국’을 바라보는 두 딸의 눈동자는 빛났다.

 

 

쑥스러워하며 뒤로 물러선 재시 양을 대신해 용기를 낸 재아 양은 “아빠가 엄청 자랑스럽다.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며 “올스타전에 다시 나설 수 있게 해준 팬분들께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동국의 부인 이수진 씨 또한 “같은 생각이다. 차로 오면서 서로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뿌듯하고 아빠(이동국)가 아직까지 뛰고 있고 팬들의 투표로 뽑혔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뜻을 같이 했다.

이동국은 유난히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어제 소집 전 마지막으로 봤다던 이동국은 설레했다. “원래 그런 티를 안내는데 미용실도 3번이나 가고 많이 들떠 있더라. 오랜만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총 2만6673명의 표를 얻어 당당히 선발 공격진의 한 자리를 꿰찬 이동국에겐 사실상 마지막 올스타전 기회일 확률이 높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처음 오는 것 같은데 엄마는 어렸을 때 몇 번 왔었다고 하시더라”고 말한 재아 양은 “아빠만을 바라보고 응원할 계획”이라며 “마지막 올스타전이니 힘내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21골을 넣으며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로 여전히 위용을 뽐내고 있는 이동국은 “호날두가 K리그에 와도 200골 이상을 넣기는 힘들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6만여 축구 팬들 앞에서는 이동국은 같은 불혹의 거미손 지안루이지 부폰(41)이 지키는 골문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