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로야구 순위] KT-NC 자리바꿈, 가을야구 수도권에서만?

2019-08-05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제쳤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순위표 상위권엔 수도권 다섯 팀이 포진하고 있다.

4일 결과로 KT와 NC의 자리가 바뀌었다. KT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꺾은 반면 NC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기아) 타이거즈에 0-1로 졌다.

KT는 50승 53패 1무(0.4854)로 49승 52패 1무(0.4851)인 NC를 승률 0.0003 차로 뒤집었다. KT가 6월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안에 든 건 2015년 1군 진입 후 처음이다.

 

 

극적이다. 5월 7일만 해도 이동욱 감독의 NC는 3위, 이강철 감독의 KT는 꼴찌였다. KT가 KBO리그에 참가한 후 10,10,10,9위에 머무른 약체였기에 이런 반등을 예상한 이는 사실상 아무도 없었다.

프로야구는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LG(엘지) 트윈스, NC의 5강 체제가 굳어지면서 흥미를 잃었다. NC를 위협할 것으로 보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동력을 잃으면서 승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때 KT가 조용한 반란을 시작했다. 6월 13승 11패 1무로 선전, 8승 16패에 그친 NC와 5경기를 좁혔다. 7월에도 11승 7패로 좋았다. 다만 NC가 10승 8패 1무로 회복하면서 변동은 없었다. 그러나 8월 2승 1패를 하는 동안 NC가 3전 전패하면서 마침내 7계단 차이를 극복했다.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의 주인이 될 가능성을 높임에 따라 2019 포스트시즌이 수도권 시리즈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인천 SK, 서울 키움-두산-LG가 1~4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NC), 대구(삼성), 광주(KIA), 부산(롯데), 대전(한화) 등 영·호남, 충청을 연고로 쓰는 구단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KBO리그가 10구단 체제로 개편된 이후 지방이나 수도권에 완전히 쏠린 가을야구는 단 한 번도 없었다.

2015년 수도권 3(두산, 넥센, SK)-지방 2(삼성-NC), 2016년 수도권 3(두산, 넥센, LG)-지방(NC, KIA), 2017년 지방 3(KIA, 롯데, NC)-수도권 2(두산, SK), 2018년 수도권 3(SK, 두산, 넥센)-지방 2(한화-KIA)까지. 수도권 구단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긴 했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프로야구가 2연전 경기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KT는 큰 고비를 맞았다. 6일부터 선두 SK와 2연전, 8일부터 3위 두산과 2연전이다. 최근의 상승세를 강호를 상대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NC는 7위 삼성, 4위 LG를 창원 NC파크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