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 방어율-사이영상 경쟁 1위에도 FA 예상 연봉 2년-480억?

2019-08-09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해가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몸값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방어율) 1.97로 잘 던지고도 부상으로 인해 15경기 등판, 7승 3패에 그쳤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은 퀄리파잉오퍼(QO)를 제안했고 그 또한 이를 받아들이고 'FA 재수‘를 택했다.

막대한 연봉 인상이 예상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지 언론은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8월 기준 FA 랭킹 TOP10을 공개했는데 류현진은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이닝 소화 능력과 방어율, 9이닝당 볼넷 비율에 대해 호평하면서도 예상 FA 금액으론 2년 간 4000만 달러(483억 원)을 예상했다.

다저스의 QO를 받아들인 류현진은 올해 연봉 1790만 달러(216억)를 받고 있다. QO를 받아들인 선수는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 금액을 받게 된다. 지난해 783만 달러(94억 원)를 받았던 류현진에겐 큰 폭의 상승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류현진은 21경기에 출전해 11승 2패 방어율 1.53을 기록 중이다. 방어율 1위, 다승 NL 공동 3위,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4), 9이닝당 최소볼넷(1.06) 등에선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NL 12위에 해당하는 135⅔이닝을 소화했는데, 그동안 류현진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부상에 대한 우려도 완전히 씻어낸 올 시즌이다.

그러나 CBS스포츠의 예상에 따르면 내년 연봉은 2000만 달러(241억 원), 올 시즌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물론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년에 만 33세로 적지 않은 나이라는 점과 부상 이력이 있어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다.

실망할 건 없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류현진이 이 페이스를 끝까지 이어간다면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류현진은 MLB닷컴과 미국 ESPN에서 선정한 NL 사이영상 수상 1순위로 꼽히고 있는데 사이영상 수상은 연봉 대박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6월 류현진의 활약을 보며 FA 시장에서 3~4년 8000만(967억 원)~9600만 달러(1161억 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1억 달러(1208억 원)를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앤서니 렌던(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잭 휠러(뉴욕 메츠 투수)를 FA 예상 순위에서 류현진보다 위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