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로야구 순위] SK와이번스 매직넘버, 우승확률은?

2019-08-23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이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8-6으로 잡고 3연승을 내달렸다. 현재 77승 40패 1무, 승률 0.658로 2위 두산 베어스에 7.5경기 앞선 압도적 1위다.

SK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는 20이다. 두산이 잔여 28경기에서 현재 성적(69승 47패·0.595)에 준하는 승률을 올린다(17승) 가정할 때, SK는 잔여 26경기에서 단 9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다.
 


앙헬 산체스, 김광현, 헨리 소사, 박종훈, 문승원까지 53승을 합작한 막강한 선발진을 보유한데다 홀드 2·3위 서진용, 김태훈, 세이브 1위 하재훈이 뒷문을 지키는 SK가 반타작도 못하는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렵다.

SK에 8경기, 두산에 1.5경기 뒤진 3위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도 22일 “SK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평범한 상황에서 3경기를 따라잡는 데 한달 정도가 소요된다. SK가 연패를 할 전력도 아니”라며 “키움과 두산이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대 한국프로야구에서 7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확률은 79.3%(22/29)에 이른다. 8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100%(15/15)다.

SK는 23일 9위 한화 이글스, 24·25일 7위 KIA(기아) 타이거즈를 만난다. 2019 프로야구 순위표 밑에 자리한 약체와 상대하니 빠르면 이번 주 안에 80승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80승을 제일 먼저 밟은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품은 사례는 60%(18/30)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이 사실상 문학에서 열리는 게 기정사실인 가운데 SK가 2연패 및 통합우승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SK는 지난해 레귤러 시즌을 2위로 마쳤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넥센(키움) 히어로즈를 3승 2패로 누른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4승 2패로 누르는 ‘언더독’을 연출했다.

올해 더욱 강력한 전력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SK가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다면 ‘왕조’ 시절로 불린 김성근 전 감독 재임 시절(2007~2010·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강력함을 재현하게 된다.

아직 사령탑으로선 우승 경력이 없는 염경엽 감독의 소원 성취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탁월한 지략으로 ‘염갈량’이란 별명을 얻은 염 감독이지만 지도자로선 아직 우승컵을 든 적이 없다. 넥센 지휘봉을 잡고 2014년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단장으로 트레이 힐만 감독(현 마이애미 말린스 코치)의 SK를 정상으로 쌍끌이한 염경엽 감독은 현장에서도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