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방어율 추격, 맥스 슈어저 사이영상 향해

2019-09-09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평균자책점(방어율) 타이틀 수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점점 뒤로 밀려나는 형국이다.

류현진의 경쟁자 중 한 명인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워싱턴의 9-4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10승(5패).
 


2.60이던 맥스 슈어저의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56이 됐다. 최근 4경기 연속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류현진(2.45)과 격차는 이제 0.11에 불과하다. 류현진이 3주 전 즉, 지난달 18일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던 장소에서 슈어저는 호투했다.

류현진이 맥스 슈어저에 앞서는 건 승수(12승-10승)와 평균자책점(방어율·2.45-2.56), 이닝(26경기 161⅔-24경기 154⅔) 등이다. 탈삼진(142개-216개), 이닝당출루허용률(WHIP·1.06-1.00), 삼진/볼넷 비율(5.92-7.20) 등 대부분의 세부 스탯에서 뒤진다.

맥스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2016·2017년 내셔널리그 워싱턴에서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리빙 레전드다. 노히트노런도 2015년 두 차례나 달성한 바 있다.
 


류현진이 오는 12일 예정이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7번째 등판일정을 거른 점도 맥스 슈어저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등 부상에서 회복해 구위를 올리는 슈어저와 투구 밸런스가 깨진 류현진이 대조를 이룬다.

맥스 슈어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의 또 다른 경합자 애틀랜타 에이스 마이크 소로카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사이영상 경주에서 한 발 멀어졌다. 4패(11승)째. 평균자책점(방어율) 순위가 슈어저에 추월당해 3위로 밀렸다. 2.67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기상도는 류현진-맥스 슈어저-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3파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디그롬은 승수가 8승(8패)으로 적고 평균자책점(방어율·2.76)도 류현진, 슈어저에 뒤지지만 내구성이 가장 뛰어나다. 28경기 176이닝. 탈삼진도 220개로 둘을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