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매직넘버 무의미, 두산-키움 우승 경우의 수 [2019 프로야구]

2019-09-25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 패, 두산 베어스 무.

SK의 매직넘버 5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해도 무방하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상위권 순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일정 전부(팀 당 144경기)를 전부 소화해야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가려질 듯 하다.

24일 결과는 SK에 충격적이다. KT 위즈와 수원 KT위즈파크 원정에서 3-7 역전패를 당했다. 특급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로 열여덟 손동현과 매치업을 못 잡았다. 6회초까지 3-0으로 리드했는데 역전패했다. 3-2로 앞선 8회말엔 무려 5점을 줬다. SK의 처참한 현주소를 보여준다.
 


2회 2사 1,2루 4회 무사 1,2루, 5회 1사 1,2루, 6회 무사 1,3루 등 득점권 기회를 숱하게 날렸다. 3득점도 KT의 실책과 절호의 찬스에서 나온 병살타로 겨우 냈다. 적시타는 없었다. 가장 최근 승리가 지난 14일 두산전인데 이마저도 배영수 보크라는 행운이 따랐다.

반면 두산은 NC 다이노스와 창원 NC파크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7-7)를 거뒀다. 시즌 전적 83승 55패 1무(승률 0.601)다. 84승 54패 1무(0.609)의 SK와 격차는 이제 단 1경기에 불과하다.

포인트는 두산이 SK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있다는 것이다. 즉, SK와 두산의 최종 성적이 같을 경우 두산이 페넌트레이스 왕좌에 오른다는 의미다.

SK, 두산 양 팀의 남은 경기는 다섯으로 같다. 잔여 일정 상대는 SK가 8위 삼성 라이온즈(3경기), 9위 한화 이글스(2경기), 두산이 10위(꼴찌) 롯데 자이언츠, 삼성, 한화, 4위 LG(엘지) 트윈스, 5위 NC(각 1경기)다.

SK의 자력 우승 경우의 수는 오직 전승뿐이다. 올 시즌 삼성에 10승 3패, 한화에 10승 4패로 강했지만 최근 흐름을 놓고 보면 이런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두산은 SK보다 무조건 한 번 더 이기면 된다. SK 4승 1패시 5승, SK 3승 2패시 4승 1패다. 두산은 롯데에 10승 5패, 삼성에 12승 3패, 한화와 LG에 9승 6패로 강했다. NC와는 7승 7패 1무를 기록했다.

시즌 전적 84승 57패 1무(0.596)인 3위 키움의 우승 확률은 전날 KIA(기아) 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히면서 희박해졌다. 현재 SK에 1.5경기, 두산에 1경기 뒤진다. 롯데와 잔여 2경기를 모두 잡고 SK, 두산의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SK가 3승 혹은 두산이 4승을 추가하면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로 처진다. 그렇다고 정규리그 우승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2승을 더하면 짜릿한 뒤집기가 나올 경우의 수가 있다. 키움은 롯데 상대 11승 3패를 거뒀다.

SK가 2승 3패, 두산이 3승 2패를 기록한다면 3구단 모두 86승 57패 1무(0.601)로 시즌을 마친다. 키움은 두산에 9승 7패로 앞섰고 SK와는 8승 8패였지만 다득점에서 앞선다. 동률일 때 웃는 팀은 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