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포커스] '바르샤 특급' 이승우의 포효가 의미하는 것

2015-05-05     이상민 기자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며 1승 1무 1패로 수원 JS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모은 '바르샤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의 활약은 기대만큼 두드러지지 않았다. 특히 이승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컸기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그러나 빠른 발과 번뜩이는 몸놀림으로 장신의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가 하면 20~30m를 폭풍같이 질주하는 노랑머리 소년의 모습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축구신동은 어느 시기나 등장했다. 그러나 그들이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거나 성인이 됐을 때 그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꾸준한 노력과 풍부한 경험 없이는 프로의 세계에서 자신의 재능을 100% 발휘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우는 꾸준한 천재성의 발현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줬다. 그러나 순간순간 보여준 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 듯 승부욕을 생생히 드러낸 표정에서 그의 폭풍성장을 기대케 했다.

전신으로 부르짖는 이승우의 포효에서 천재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국의 메시'를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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