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FA U-17 월드컵] 김정수호 한국, 앙골라 격파 키워드 '체력-스피드'

2019-11-05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02년 월드컵 4강, 지난 6월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신화가 창조될 수 있을까.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앙골라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SBS스포츠 생중계)을 치른다.

앙골라를 꺾으면 1987년과 2009년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뿐 아니라 나아가 4강 진출 기회까지 잡게 된다.

 

 

프랑스, 아이티, 칠레와 C조에 속했던 김정수호는 2승 1패로 프랑스(3승)에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화끈한 공격(5골)이 강점이다. 2골 이상이 없고 엄지성(금호고)과 최민서(포항제철고), 정상빈(매탄고), 백상훈(오산고), 홍성욱(부경고)가 나란히 1골씩을 넣은 것 또한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수 감독 지도 하에 치밀하게 짜인 세트피스 작전, 팀 플레이에 의한 공격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확실한 골게터가 없다는 방증일 수도 있지만 누구라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은 상대의 대비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문제는 우리도 입장이 비슷하다는 것. 16강전 상대 앙골라는 한국과 첫 만남이다. 대회 첫 출전이기는 하지만 A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브라질(3승)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다크호스다.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해 치러진 2019 아프리카 U-17 챔피언십에서 역대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나이지리아를 잡고 3위에 오른 팀이다. 나이지리아가 U-17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전력을 간접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은 2009년 이 대회 8강전에서 손흥민의 골에도 나이지리아에 1-3으로 진 기억이 있다.

김정수 감독은 앙골라의 빠른 스피드를 경계했다. 이를 위해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앙골라와 달리 이보다 하루 늦은 3일 경기를 치러 더욱 걱정이 큰 상황.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일단 회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많이 뛰는 축구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 먹고 푹 쉬고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이 앙골라에 승리를 거둘 경우 성사될 대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 상대는 한국 앙골라전과 동시에 치러질 일본 멕시코 경기에서 결정된다. 한국과 일본이 16강에서 동시에 승리를 거둔다면 한일전이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