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포커스] 어빙-호포드 없는 보스턴과 테이텀의 성장

2019-12-09     홍지수 기자

[스포츠Q(큐) 홍지수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2019-2020시즌 동부 콘퍼런스 2위에 올라 있는 보스턴의 분위기가 꽤 좋다. 그 이유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 때문이다.

보스턴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서부 강호 덴버를 108-95로 물리쳤다. 보스턴은 더 나은 공수 밸런스를 보여줬다. 보스턴은 리그에서 실점 억제력이 가장 좋은 팀인 덴버를 상대로 공격 작업을 매끄럽게 진행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21)이다.

보스턴의

보스턴의 유망주 테이텀은 덴버전에서 30분을 뛰며 3점슛 4개를 포함해 26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활약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은 50%,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는 가볍게 모두 넣었다. 이번 시즌 테이텀은 평균 21.2득점에 7리바운드 2.9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 중이다.

2017-2018시즌 평균 13.9득점, 2018-2019시즌 평균 15.7득점이었는데 이번 시즌에 더 나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바운드 가담 능력과 패스 능력도 향상됐다.

보스턴으로선 테이텀의 성장이 무척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보스턴 전력의 중심을 잡던 선수들이 떠나거나 부상으로 현재 공백이 큰 탓이다. 카이리 어빙은 브루클린 네츠로, 핵심 빅맨이었던 알 호포드는 필라델피아로 각각 떠났다. 그리고 올스타 포워드 고든 헤이워드는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 주력 선수들의 이탈로 크게 흔들렸던 보스턴은 올스타 가드 켐바 워커를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볼 핸들러-득점원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센터 에네스 켄터의 영입도 이뤄졌다고 해도 보스턴의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결코 나아졌다고는 보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은 젊은 선수들이 팀을 잘 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테이텀이다.

NBA 3년 차 테이텀은 보스턴의 미래로 손색이 없다. 어빙과 호포드가 떠난 상황에서 워커가 있지만 보스턴은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단의 뜻을 알아채기라도 한 것일까? 테이텀은 지난 시즌보다 개선된 드리블 돌파, 슛으로 점점 진화중이어서 주변의 기대에 응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