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3~6위 2경기 차 순위다툼 '흥미진진' [여자프로농구]

2019-12-27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WKBL)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 우승 다툼을 벌이고 있다면 3~6위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27일 현재 3위 인천 신한은행(6승 8패)과 최하위(6위) 용인 삼성생명(4승 10패)의 승차가 단 2경기에 불과할 만큼 하위 4개 팀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내년 1월 12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예정된 올스타전을 전후로 한 휴식기에 앞서 포스트시즌 입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팀은 어디일까.

신한은행 뒤를 부천 KEB하나은행(5승 8패), 그 뒤를 부산 BNK(5승 9패)가 쫓고 있다. 모두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해 매 경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BNK가 지난 25일 삼성생명에 승리, 창단 첫 3연승을 달리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16일 신한은행, 20일 KB스타즈 등 1, 2위를 연달아 제압하더니 삼성생명마저 잡고 크리스마스 기분을 제대로 냈다.

다미리스 단타스가 33점 11리바운드, 안혜지가 12점 1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합창했다. 단타스는 평균 20.21점으로 득점 2위, 안혜지는 평균 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3.6%로 각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BNK는 29일 KEB하나은행을 안방으로 불러 4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승리할 경우 창단 첫 해 ‘봄농구’를 향한 자신감을 제대로 충전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강이슬과 고아라를 구심점으로 힘을 내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26일에는 신한은행이 리그 선두 '대어' 우리은행을 낚았다. 64-63으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5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중위권 팀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 KEB하나은행전에서 엘레나 스미스가 왼 발목 부상을 당해 연패가 길어질 것이란 분석이 따랐지만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최하위 삼성생명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 신한은행에서 뛰었던 비키바흐가 21일부터 합류했다. 르네타 카이저의 공백을 비키바흐로 메워 급한 불은 끈 셈이다. 허나 비키바흐가 상대 외국인선수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할만한 옵션은 아닌 만큼 김한별, 배혜윤 등 국내파가 해야할 몫이 여전히 크다. 

27일 KEB하나은행, 30일 박지수가 없는 KB스타즈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 시즌 PO에 갔던 삼성생명이 후반기 반격에 시동을 걸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