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3농구도 해외중계, 'K스포츠' 연일 상종가

2020-05-27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3대3 농구 프리미어리그가 KBO리그(프로야구), K리그(프로축구)에 이어 해외 중계된다. ‘K스포츠’라는 말은 'K팝(K-Pop)'의 뜻을 안다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 K스포츠는 연일 상종가다.

한국3X3농구연맹은 26일 “영국에 본사를 둔 스포츠 데이터 회사에 중계권을 판매, 개막전 포함 48경기가 해외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계 시즌을 치르는 남자프로농구(KBL), 여자프로농구(WKBL)가 휴식기에 접어든 새 3대3 종목이 농구에서는 처음으로 해외로 중계권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도 지난 2일부터 매주 토요일 경기도 고양시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에서 무관중경기를 열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2020 컴투스 코리아(KOREA) 3대3 프리미어리그는 국내 유일 3대3 농구 프로리그로 국제농구연맹(FIBA)도 인정하는 상위 레벨의 대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맹 관계자는 “23일 끝난 4라운드까지 외국에 생중계됐다. 빠른 경기 진행과 높은 경기력, 영상 품질 덕에 현지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 앞서 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리그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미국 외 지역까지 중계방송 권역을 확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ESPN 채널 네트워크를 통해 캐나다, 멕시코 등 미주 전 지역, 네덜란드 등 유럽 전 지역, 아시아 일부 지역, 중동 및 아프리카 전 지역 등 총 130개국으로 확대 생중계된다.

KBO는 5월 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미국 ESPN과 일본 SPOZONE을 통해 매일 1경기 이상 현지에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야구 시장이 큰 미국, 일본을 넘어 세계 전역에 진출하며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BO리그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다. 대만리그보다 늦게 개막했지만 실력과 재미를 모두 보장하는 KBO리그는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KBO는 “향후 다양한 해외 마케팅 활동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리그 역시 ‘축구 가뭄’ 속 영국, 독일, 중국 등 37개국에 중계권을 파는 등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유럽 5대리그 보유 국가(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주요 매체에서 지난 8일 있었던 개막전을 대서특필하는 등 주가를 올렸다. 이동국(전북 현대) 등이 벌인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가 유럽 현지에서 조명되기도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도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KLPGA 챔피언십을 성공 개최하며 전 세계 주요 프로 골프 투어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개됐다. 한국 방역 시스템의 위엄과 K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 중 하나다.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가장 사회가 안정됐다는 평가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가들이 여전히 코로나19 피해가 상당한 것을 감안하면 K스포츠는 당분간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