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의 한국마사회, 말 경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2020-06-23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마사회가 6월 내륙말 경매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은 지난 4월 내륙말 경매를 온택트(온+언택트)로 진행한 바 있다. 구매 희망자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말의 상태를 파악하고 입찰을 진행했다.

23일 열린 6월 내륙말 경매는 한 발 더 진보했다. 사상 최초 온·오프라인 병행이다. 마사회는 "참가 인원을 분산시켜 많은 이의 운집을 방지하고, 경매 참여 접근성을 높이려 한다"며 "온라인이 익숙지 않은 이들의 참가를 독려해 낙찰률을 제고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지난 온택트 경매의 경우 호응이 뜨거웠다. 구매 신청자는 총 2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8명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참여 열기와 함께 낙찰률, 평균가액 역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온택트 경매 시 말의 보행 실시간 영상만으로는 신속한 구매결정이 어렵다는 일각의 평가를 반영, 이번 경매에서 브리즈업 영상과 전체 경매 상장마의 보행 영상을 사전에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온·오프라인 간 차이를 최소화한다는 의미다. 안전한 오프라인 경매를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 노력은 기본이다. 

이번 경매는 무관중 경마 재개 이후 처음으로 시행돼 눈길을 끈다. '리걸맥 자마(부마 : 한센)',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인 '뷰티풀댄서 자마', '메니피'의 자마 '위스콘신걸 자마'를 비롯 국내산 말 72두가 새 주인을 찾는다.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및 말 거래시장 위축에 따른 내륙생산농가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며 "생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온·오프라인 방식의 경매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