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외유내강 노력파, 서울이랜드 고재현

2020-11-17     소해준 칼럼니스트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소해준입니다. 저는 프로선수들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그들의 멘탈 및 심리적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 칼럼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스포츠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답변만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서울 이랜드FC 미드필더 고재현이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로 대구FC 소속인데 현재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FC에 임대돼 있다. 

고재현은 잘생겼다. 부드러운 미소로 주변을 밝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유머까지 있다. 또 배려심도 넘친다. 고재현을 아는 이라면 필자처럼 칭찬에 끝이 없을 것이다.

그를 외유내강이라고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겉은 그 누구보다 부드럽고 섬세하며 따뜻한데 안을 들여다보면 자신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멘탈이 단단하다. 

 

고재현의 멘탈은 상당 부분 노력으로 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감이 확 올라갔다가 확 떨어지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기복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누구보다 노력한다. 체력, 기술은 당연하고 멘탈 케어에도 적극적이다.

예를 들어 스스로에게 ‘내가 최고다!’, ‘나는 할 수 있다!’ 등과 같은 말을 계속 한다거나, 만족스러웠던 경기를 회상하며 그때의 기분과 상태를 지속적으로 이미지트레이닝 하는 등이다. 스포츠심리학에서의 자기암시 기법, 최상의 순간을 앵커링하여 온몸의 감각에 새기는 NLP 기법이라 할 수 있다.

고재현은 멘탈코칭을 성실하게 옮긴다. 가끔 필자와 멘탈관리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고재현은 곧바로 휴대폰 메모장에 필요한 이야기를 저장한다. 이 외에도 본인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끝없이 실천하고 노력한다.

 

많은 사람들은 멘탈은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그릇된 사고다. 연습으로 체력이나 기술을 강화하듯, 멘탈도 끝없는 성찰과 실천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 고재현이 이를 증명하는 케이스다. 

어느덧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 최종전(K리그2 27라운드)만 남겨둔 가운데 3위에 올라 있다. 이랜드에 둥지를 튼 고재현은 팀 차원에서는 플레이오프(PO) 진출, 개인적으로는 선수로서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 

보이는 것 보다 가진 게 많은 그가 마지막까지 꿈꾸는 바를 전부 이루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소해준 멘탈코치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 2019 K리그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 2020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능력개발 교육 멘탈코칭 강사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