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권민지-한수지 부상복귀, 센터진 '어셈블' [SQ현장메모]

2021-03-26     김의겸 기자

[장충=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배구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GS칼텍스가 미들 블로커(센터) 전력을 회복했다. 시즌 후반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권민지(20)와 한수지(32)가 모두 돌아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6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흥국생명과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앞서 "권민지가 선발로 출전한다"고 예고했다.

권민지와 문명화가 짝을 이루고, 김유리와 문지윤은 웜업존에 대기한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변화는 한수지 역시 코트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 권민지와 한수지 모두 부상 전 주로 스타팅라인업에 들었던 주전으로 분류되는 자원이다. GS칼텍스는 러츠-이소영-강소휘로 구성된 날개 공격진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데, 중앙까지 제 전력을 찾은 셈이다.

권민지는 지난 1월 15일 대전 KGC인삼공사전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두 달간 결장했다. 지난 16일 인삼공사와 최종전을 통해 복귀해 6점을 내며 몸 상태를 예열했고, 이날 선발로 나선다. 데뷔 2년차지만 블로킹 능력과 특유의 파이팅을 갖춰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카드다.

한수지는 12월 발목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블로킹 2위를 달렸다. 세터 출신으로 경기를 읽는 눈이 좋고, 팀 맏언니라 코트 내 리더 역할을 해왔다. 

차상현 감독은 "내가 봤을 때는 (한수지) 몸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아직 발목에 대한 부담이 있다. 5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오늘 웜업존에 대기하고, 상황에 따라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했던 2013~2014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주장 이소영 역시 7년 만에 가장 큰 무대를 밟게 됐다.

젊은 팀이라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또 플레이오프(PO)가 펼쳐질 동안 9일간 휴식기를 가졌다. 체력을 충전했지만 경기감각은 떨어져 있을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자신들의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 

차 감독은 "첫 세트가 중요할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이 분명히 있다. 누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줄지 지켜봐야겠다"며 "선수들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기다. 챔피언결정전을 후회없이 해보자'고 이야기해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