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음주운전 적발, 실망 두 배인 이유는?

2021-03-29     김지원 기자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박중훈이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대중들에게 또 배신감을 안겼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배우 박중훈(55)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중훈은 지난 26일 밤 9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아파트 입구에서 지하주차장까지 약 100m 거리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28일 SBS 8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술 마신 사람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끌고 왔는데 누군지 알 수 없게 협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 아파트 직원들이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응하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고, 박중훈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박중훈은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지인이 사는 아파트까지 왔다가, 입구에서 기사를 돌려보내고 직접 운전해 주차장까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0.176%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 수치(0.08%)의 2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아파트 CCTV와 박중훈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으며 같은 날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다른 교통사고와 박중훈과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훈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지인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신 후 대리운전 기사분이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근처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 아파트 단지 안에 도착해 대리운전기사분을 돌려보낸 후 직접 주차를 한 후 잠시 잠이 들었다"며 "이후, 주차장에 경찰이 도착하였고 현장에서 박중훈 씨는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귀가했다. 또한 대리운전기사분이 이를 함께 진술해 주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박중훈 씨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박중훈은 지난 2004년에도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면허취소 된 이력이 있다. 박중훈은 2004년 12월 서울 삼성동의 한 술집에서 촬영 스태프들과 술을 마신 후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운전한 바 있다.

이후 박중훈은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젠 제 의지만으론 버거워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올해만 술을 안 마시기로 했다. 사실 이미 그러고 있다"고 금주를 공개 선언했다. 이어 "와인 의존도가 너무 심하다. 건강도 건강이고 자꾸 게을러진다"며 "올해만이라도 그러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2013년 영화 '톱스타'를 연출한 후 10년 간 감독으로 생활해왔던 박중훈은 지난 2월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다시금 배우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박중훈은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이라 쉽지 않아 보이지만 다시 열정을 가지고 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중훈은 이미 한 차례 음주운전 적발 이력이 있으며, 공개적으로 금주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고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새 소속사 계약 두 달 만에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일으키며 화려한 복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