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샷Q]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20승 고지에서 '털썩'

2022-01-09     손힘찬 기자

[수원=스포츠Q 글·사진 손힘찬 기자] 수원 현대건설을 이끄는 강성형 감독(52)이 20승 고지를 밟은 뒤 ‘털썩’ 주저앉았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2021~2022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올 시즌 첫 패배를 설욕하며 21경기 만에 20승 고지에 오르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전 악수를 나누는 강성형 감독과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
선두를 독주하는 1위팀 수장과 최근 12연승을 질주하며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른 수장의 악수가 빅 매치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에 들어서자 강성형 감독은 코트 위에 선수들 만큼 쉴 새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면 침착하게 경기를 지켜보며 이끌어갔던 김종민 감독. 

적장과는 대조적으로 강성형 감독의 작전 지시는 끊임없었다.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이기에 
강성형 감독은 설욕을 벼르고 온 듯 보였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3-1(22-25 25-17 26-24 25-22)로 역전승. 지난 12월에 당한 시즌 첫 패배 설욕함과 동시에 최소경기 20승을 달성하는 V리그 신기록을 얻어냈다. 

그제서야 강성형 감독도 한시름 놓은 듯이 벤치에 '털썩'앉아 즐거워하는 선수들을 바라봤다. 

그러나 앉아 있는 것도 잠시. 몸을 일으킨 뒤 경기 후 팀 미팅을 가지며 1위팀 감독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2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14점 차로 벌려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