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서, 세계피겨선수권 남자싱글서 첫 '200점' 돌파

한국 남자 싱글 최고점...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우승

2014-03-29     강두원 기자

[스포츠Q 강두원 기자] 기대주 김진서(18·갑천고)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했다.

김진서는 2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4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24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의 13위 점수 69.56점을 합쳐 총 202.80점으로 16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는 68.02점, 예술점수(PCS)는 65.22점을 얻었다.

신채점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국 남자 피겨선수가 ISU 주관 대회에서 200점 고지를 돌파한 것은 김진서가 처음이다. 김진서는 지난해 10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벌어진 ISU 피겨 주니어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싱글 최고점인 184.53점을 경신했다.

다소 늦은 만 12세에 피겨를 시작한 김진서는 잔부상으로 고비를 많이 맞았으나 지난해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26위를 이번에 13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고 끝내 자신의 최고점수도 경신했다.

그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 출발이 좋았다.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후반부에는 트리플 플립 점프를 더블 처리하고 롱에지 판정으로 감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연기는 감점 없이 마쳤다.

남자 싱글 우승은 합계 282.59점을 기록한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가 차지했다. 하뉴는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91.24점)에 머물렀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91.35점을 받아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 1위 마치다 다쓰키(일본)는 282.26점으로 은메달,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275.93점)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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