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어도, 모피 대신 '페이크 퍼'

2022-11-07     김지원 기자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가운데, 올 겨울 패션 시장에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

위메프는 "최근 한 달(10월 1~31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션 아이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기후 위기 대응, 동물복지 등을 위해 식품뿐 아니라 패션·뷰티 등 생활 영역 전반에서 비건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성 소재 사용이 많은 겨울 패션 의류까지 열풍이 이어진 것.

 

[사진=위메프

 

위메프에 따르면 특히 구스 다운, 밍크 모피 등 동물 털과 가죽을 주로 사용하는 겨울 외투에서 비건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밍크코트나 폭스퍼 등 모피를 대신해 인조로 비슷하게 만든 ‘페이크 퍼(Fake Fur)’ 상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754% 증가했다.

동물 가죽이 아닌 합성 피혁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비건 재킷과 동물 털(거위, 오리 등) 대체재로 웰론 같은 인조 충전재를 사용한 ‘비건 패딩’도 각각 901%, 315% 매출이 늘었다.

겨울철 보습 화장품도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건조한 겨울 필수품인 립밤(24%)부터 자연 유래 성분이 들어간 비건 세럼과 비건 크림도 전년보다 223%, 840% 상승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채식을 넘어 패션까지 비건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섬유 기술의 발달 등으로 보온성은 물론 심미성까지 갖춘 다양한 비건 의류가 등장하면서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