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청룡영화상서 이태원참사로 잃은 스태프 추모

2022-11-25     나혜인 기자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문소리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목소리를 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이날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오른 문소리는 시상 전 양해를 구하고 이태원 참사로 잃은 스태프을 언급했다.

눈시울을 붉히며 입을 뗀 그는 "매번 무거운 옷 가방을 들고 나서던 너가 10월 29일 숨도 못 쉬고 하늘 나라로 간 게 믿기지 않지만, 이런 자리에서 네 이름 한 번 못 불러 본 게 굉장히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문소리.

이어 "너를 위한 애도는 마지막이 아니다"며 "(이태원 참사가) 진상규명되고, 책임자 처벌되고, 그 이후에 진짜 애도를 할게"라고 말하며 감정을 억눌렀다. 

진행을 맡은 배우 김혜수는 "기쁜 날 이런 이야기를 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문소리를 위로하며 응원을 보탰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몰린 인파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 수는 15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