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의리+홀로서기’ 두 마리 토끼 잡을까

2023-10-18     나혜인 기자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그룹 엑소 멤버 세훈, 찬열이 개인 활동을 위해 신생 소속사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가 반박에 나섰다.

SM은 지난 17일 소속 가수 세훈, 찬열의 이적설을 부인하며 "지난해 말 체결한 SM과 엑소 멤버들의 계약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엑소 전 멤버가 SM 소속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단, 멤버가 원할 경우 SM 전속 계약을 유지하되 멤버 본인이 세운 법인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조건부 허락'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엑소

앞서 세훈과 찬열이 연예기획사 iHQ 대표를 역임한 정훈탁 씨의 신생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SM 계약을 유지하면서 개인 활동을 위해 새로운 소속사와 손을 잡는다.

세훈과 찬열은 엑소 유닛 그룹 'EXO-SC'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에 이은 엑소의 두 번째 유닛으 로 2019년 미니 앨범 'What a life', 2020년 정규 앨범 '10억뷰'를 발매했다. 그중 'What a life'는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유닛 성공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2012년 데뷔한 9인조 그룹 엑소는 대표곡 '으르렁'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K팝 음반 산업의 새 시장을 열며 현존하는 다양한 아이돌 그룹의 모델로 자리했다. 중국 멤버들의 잦은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고 매년 '엑소 신드롬'을 펼쳐갔지만, 올해 재계약 시기를 맞으며 첸백시 전속계약 효력정지 논쟁 등 변화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첸백시는 깊은 대화 끝에 전속계역 일부를 수정 및 협의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종결했다.

이 가운데 찬열은 SM과 함께 오는 20일 새 싱글 '그래도 돼(Good Enough)'를 발매하며 개인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신곡은 찬열이 2021년 SM STATION으로 발표한 'Tomorrow'(투모로우)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곡이다. 찬열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데뷔 12년차 엑소는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돌입한 수호, 디오(도경수)를 비롯해 각 멤버 별 솔로 앨범까지 2023년을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3분기 발매한 엑소 정규 7집 'EXIST(엑지스트)'는 1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SM은 엑소 정규 컴백과 NCT, 에스파, 라이즈 등 소속 가수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3분기에만 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먼 SM의 3분기 매출액은 2959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3%, 66.7%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