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흥국생명의 강력한 대항마 [프로배구]

2023-12-07     김진수 기자

[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어느덧 6연승. 14경기에서 승점 32(10승 4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는 승점 1점 차다.

공격 지표가 좋다. 7일 기준 팀 공격 성공률은 2위(42.57%), 세트당 팀 블로킹은 2위(2.32개)다. 지난 2시즌 GS칼텍스서울Kixx에서 뛰다 올 시즌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305득점, 공격성공률 44.03%로 득점 6위, 공격성공률 3위에 올라 있다. 퀵오픈 공격 성공률은 52.27%로 전체 1위다.

양효진은 세트당 블로킹 2위(0.830개), 이다현은 10위(0.453개)다.

7일

올 시즌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GS칼텍스전에 복귀한 정지윤은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다.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홈경기에서 14점, 공격성공률 46.15%를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더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태국)은 박정아(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시간차 공격 1위(70.00%)에 올라 있다. 퀵오픈는 7위(47.41%)다. 

현대건설의 힘은 7일 도로공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4세트 1-5에서 모마, 이다현,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8-5로 역전했다. 위파위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3세트에만 블로킹 2점을 포함해 7득점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9 17-25 25-17 25-16)로 꺾었다. 위파위의 슬픔을 디딘 활약이었다.

위파위는 최근 부친상을 겪어 지난달 30일 도로공사전을 마치고 태국으로 출국했다. 5일 팀에 복귀했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길게 기용했으나 리시브와 수비에서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위파위는 경기 후 “한국에 복귀한 첫째 날에는 힘들었는데 감독님이 쉴 시간을 주셔서 괜찮았다”며 “처음에는 놀랐고 슬펐는데 태국에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얘기해 괜찮았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돌아왔을 땐 많이 힘들었는데 많이 응원해주셔서 괜찮았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흥국생명은 13경기에서 12승(1패)을 거두는 올 시즌 최강의 팀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2경기에서 모두 졌다. 강성형 감독은 “흥국은 어렵다”고 했다. 쉽지 않다는 의미다.

현대건설은 이번 달에 흥국생명과 2번 만난다. 강성형 감독은 “그 전에 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