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거장 엘튼 존, 동성 연인과 '정식 부부'된다

2014-03-31     김나라 기자

[스포츠Q 김나라기자] 전설적인 팝의 거장 엘튼 존(67)이 동성 연인 데이비드 퍼니시(51)와 정식 부부가 된다.

지난 1993년부터 동거해 온 두 사람은 영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지 수주 만에 결혼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이들은 2005년 영국의 동성 커플을 위한 법적 지위인 '동반자 관계' 제도가 시행되자마자 등록을 마쳐 영국에서 첫 공식 '게이 커플'이 됐다.

엘튼 존과 데이비드 퍼니쉬는 2010년 12월 대리모를 통해 첫째 아들을 얻었으며, 최근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퍼니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별도로 법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었지만,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이제는 결혼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졌다"며 "법률적으로 이뤄진 대단한 변화를 잘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에는 요란한 리셉션을 했으나 이번에는 단출하게 할 생각이다. 5월 중에 두 아이 및 증인 몇 사람과 함께 혼인등록소를 찾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엘튼 존의 동반자 퍼니시는 1995년 엘튼 존의 '메이드 인 잉글랜드' 투어와 인터뷰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영화 제작가다.

엘튼 존은 전 세계 2억5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 여섯 번의 그래미 어워즈와 네 번의 브릿 어워즈 수상, 영화 음악 및 뮤지컬 작업으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러브, 토니 어워즈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살아있는 팝의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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