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반응’ 피치클록, 2025시즌 정식 도입 [프로야구]

2024-03-21     김진수 기자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피치클록을 2025시즌 정식도입하기로 했다.

KBO는 “지난 14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가한 2024년 제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피치클록 도입 시기를 이같이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치클록은 올 시즌 KBO리그 시범경기를 통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 뒤 전반기 내 관련 세부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단 피치클록 효과는 증명됐다. 올해 시범경기 46경기는 지난해 시범경기 동기간(47경기) 대비 평균 경기 시간이 19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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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당 평균 시간은 2시간 58분이었으나 올해는 2시간 39분으로 감소했다. 특히 14경기에서 2시간 30분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2경기 밖에 없었다. 경기당 평균 볼넷은 7개로 지난해 7.64개와 비교해 8.4% 감소했다. 경기당 평균 도루는 1.74개였으며 도루 성공률은 74.77%였다. 지난해는 1.66개, 68.42%의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평균자책점은 2023년 3.92에서 4.35로 증가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감독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전반기까지 성적이 좋았던 팀은 (후반기 변수가 될 수 있는 피치 클록을) 뭐 하러 찬성하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는 피치클록을 운영하고 있지만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규칙을 위반해도 제재하지 않는다. 피치클록이 적용되면서 올해 KBO리그에서 투수의 투구 시간제한은 원안대로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를 적용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올해부터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 있을 때 18초(지난해 각각 15초와 20초)를 적용하나 KBO리그에서는 첫 시행인 만큼 시간을 더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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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적응 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2024시즌 전반기에는 피치클록 규정을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후반기에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피치클록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피치컴은 현재 전파사용 인증을 준비 중이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각 구단에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