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제빵왕 이서진, 투덜이가 변했다 [리뷰]

2015-05-30     오소영 기자

[스포츠Q 오소영 기자] 투덜이 이서진이 변했다. 화덕으로 빵을 구워내며 '제빵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요리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삼시세끼-정선편'(연출 나영석)에는 고정 출연진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와 게스트 박신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서진은 바게트 만들기에 도전했다. 빵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전기 오븐 대신 아궁이 화덕을 이용해 빵을 구워내야 하는 까닭에 각별한 준비가 필요했고, 평소 요리 실력에 자신이 없던 이서진은 반죽을 만드는 것부터 어려워했다.

이서진은 친한 셰프에게 전화를 걸어 바게트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이서진은 "나영석 PD가 자꾸 빵을 만들라고 시켰다"며 투덜거리며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설명과는 달리 제대로 되지 않아 한 번의 실패 후 다시 반죽을 해야 했다.

아궁이에 반죽을 넣은 후에는 빵을 망칠까 초조해 했다. 열기가 가득해야 빵이 구워지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화덕을 열자 요리를 망친다고 구박도 했다. 이서진은 "저 반죽이 빵이 안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며 "딸 낳을 때 이런 기분이 들까" 말하는 등 화덕 앞을 떠나지 못했다.

이서진에게 주어진 빵 만들기 미션은 '삼시세끼 어촌편'에 출연했던 차승원을 떠오르게 했다. 차승원은 '삼시세끼'에서 선보인 홍합짬뽕, 해물찜, 장어구이 등 뛰어난 음식 솜씨로 화제가 됐다. 특히 그중 가장 주목받았던 음식은 빵이었다. 오븐 없이 아궁이를 이용해 어촌 현지에서 구워낸 빵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차승원과 이서진의 요리 실력의 차이가 큰 까닭에 이를 비교하는 시선들도 있었다. 어촌편 이후 다시 제작된 '삼시세끼-정선편' 방송에 앞서, 이서진은 이런 비교에 "나는 요리에 관심이 없고 경쟁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제빵왕' 이서진의 모습은 더욱 신선했다. 이서진은 바게트를 성공적으로 구워내고 뿌듯해했다. 들뜬 표정과 목소리에서는 자신의 요리에 재밌어하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있었다.

"평소 실패하는 게 두려워 아예 안 하고 마는 편"이라던 그였으나, 두려워하던 요리에서 성공을 맛보자 재미 또한 느낀 듯한 모습이었다. '삼시세끼' 출연 전 "밀가루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른다"던 이서진의 변화가 즐거움과 귀여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이서진이 바게트를 만들면서 지금까지 모습 중 가장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요리와 거리가 멀었던 세 남자의 제빵 이야기가 매우 드라마틱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 '제빵왕 이서진'은 계속될 수 있을까. 지난 15일 새 시즌을 시작한 '삼시세끼'에서 보여질 이서진의 모습에 더욱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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