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배구 첫판 역전패, '프랑스 징크스'가 뭔지

첫 세트 따고도 역전패…프랑스전 10연패 수렁

2015-05-30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올해 첫 월드리그 경기에서 프랑스에 패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D조 리그 1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1-3(30-28 23-25 18-25 16-25)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빠른 플레이로 프랑스를 괴롭혔지만 리시브 불안으로 무너졌다. 서브 에이스에서도 3-12로 크게 뒤졌다. 한국은 2011년 수원에서 치른 월드리그에서 3-1 승리를 거둔 이후 프랑스에 10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송명근이 팀내 최다인 18점을 올렸지만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없었다. 반면 프랑스는 라이트 공격수 앙투안 루지에가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레프트 어빈 은가페도 19점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 시즌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뛰어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센터 케빈 르루는 블로킹 4개 포함 13점을 쓸어 담았다.

1세트는 접전 끝에 한국이 가져갔다. 잇딴 범실에 20-22으로 뒤지던 한국은 탄탄한 수비로 프랑스의 범실을 유도하며 24-2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실점, 듀스를 허용했다. 세트 승부는 30점에 가서야 갈렸다. 28-28에서 송명근의 공격이 적중해 1점을 뽑은 한국은 서재덕의 단독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프랑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은가페와 케빈이 중앙에서 공격을 퍼부은 프랑스는 2세트 중반 한때 17-11까지 앞섰다. 루지에의 공격까지 터진 프랑스는 한국의 막판 맹추격을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3세트. 한국이 세트 초반 우왕좌왕하는 사이 프랑스가 맹공을 퍼부었고 11-5 리드를 잡았다. 이 흐름을 끝까지 지킨 프랑스는 7점차로 3세트를 따냈다. 이후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고 프랑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4세트마저 프랑스에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3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다.

syl015@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