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 별이 지기엔 이르건만?

2015-06-18     이안나 기자

[스포츠Q 이안나 기자] 천수를 누려도 모자랄 세상에!

비운의 사고다. 서른다섯의 나이, 채 꽃을 피우기도 전에 눈을 감았으니 정인아는 얼마나 원통할까? 그것도 스카이다이빙 사고 때문이다. 하늘이 정인아 재능을 시기라도 한 것일까. 아무런 인사도 없이 눈을 감아 모든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사실 젊은 나이에 눈을 감은 비운의 스타들은 정인아 이전에도 늘 있어왔다. 우수에 젖은 눈빛만을 남긴 채 23살의 젊은 나이에 약물과다복용으로 눈을 감은 리버 피닉스, 그의 죽음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인아의 죽음과 같은 강도의 비극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디 이 뿐일까. 미국인의 고독을 상징하는 젊음이라 칭해졌던 제임스딘 또한 24살의 창창한 나이에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서서히 꺼져가는 것보다 한꺼번에 불타오르는 게 낫다”는 유서를 남긴 커트 코베인은 역시 27살이라는 한창 나이에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정인아를 비롯해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세상을 등진 이들은 더욱 더 아깝게 다가온다. 밤하늘을 수놓던 별이 지는 데에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누구나 정해진 시간까지는 반짝이는 별을 감상할 권리를 가진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너무 빨리 져버린 정인아, 그녀의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인한 죽음에 인터넷을 숙연하게 했다.

정인아 자신에게나, 그녀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렸던 가족들에게나 너무나 긴 3일이었을 듯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담함이었다. 모두가 간절히 빌었건만 정인아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열심히 꿈을 키워왔기에 그 죽음을 더욱 비통하게 다가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