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2경기 연속 홈런포, 86억 타자의 부활
롯데전 4회초 선제 솔로홈런, 3타수 2안타 3득점 활약으로 5-1 승리 견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소속팀 SK와 86억 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은 최정이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점점 감을 잡아가고 있다.
최정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 박세웅을 맞아 4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SK가 4회말 박종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최정의 타점이 결승타점이 되진 않았지만 최정은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SK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결승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2루타를 만들어낸 이재원이었지만 3번 타자 중책을 맡은 최정은 1번 지명타자 이명기와 함께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1회초 볼넷을 얻어낸 최정은 4회초 홈런 뒤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재원의 2루타가 터진 6회초에도 최정은 1사 2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선보였다.
또 8회초에도 1사후 유격수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강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쐐기득점을 올렸다.
최정은 올해와 내년 10억, 이후 2년 동안 12억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4년 86억 원의 초특급 게약을 맺었지만 부상 때문에 5월 27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재활군에서 부상을 치료하는 등 SK 공격력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정은 3일부터 시작한 롯데와 원정 3연전에서 10타수 4안타에 3경기 연속 타점과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점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는 타선의 집중력과 메릴 켈리의 완투승으로 5-1로 이기고 38승 1무 37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아직 6위이긴 하지만 5위 한화와 승차가 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SK가 이재원의 화력이 뜨거운 상황에서 최정까지 살아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한화도 선수들의 줄부상 등으로 최상의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SK도 충분히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