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 용의자 체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2015-07-18     김주희 기자

[스포츠Q 김주희 기자] 그 마을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여든 셋의 나이라면 인생의 황혼기다. 그 나이쯤 되면 인생사에 초연하고 달관했을 나이다. 한데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농약 농약 사건에서 83세의 할머니가 용의자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선을 잡고 있다.

정말 그 할머니가 농약 사이다를 지인들에게 먹여 해를 입히려고 한 것일까? 이 사건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용의자로 체포된 할머니의 연세도 그렇고 농약 사이다로  해를 입히려는 대상도 그렇다. 대개의 시골 마을에서 그 나이쯤 되도록 살다보면 이웃사촌지간이다. 이웃집에 숟가락이 몇 벌 있는지 알 정도로 막역하게 지낸다는 이야기다. 한데 오랜 세월 한 마을에서 동고동락했던 이웃들를 농약 사이다로 모조리 해를 가하려고 했다니 이 또한 고개를 갸웃 거리게 한다.

만약 농약 사이다 사고가 그 할머니가 저지른 짓이었다면 그 이유 또한 궁금하기 짝이 없다.

요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노인 따돌림 문제로 인한 것은 아니었는지 또는 오랜 갈등과 원한으로 인한 것은 아니었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농약 사이다 사건의 용의자로 할머니가 체포됐다는 사실은 그 어느 나라보다 이웃 간의 정이 두터운 우리 사회, 그것도 공동체 문화가 활성화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 충격을 더한다. 그리고 사이다 농약 사건이 그 할머니가 저지른 것이라면 대중들의 충격은 더 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