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랑 자동차가 같다고 생각하니..?"

전 카디프 시티 공격수 코르넬리우스 , 탄 구단주를 향해 비난의 화살 날려

2014-02-05     강두원 기자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축구도 모르는게...’

김보경의 소속팀 카디프시티의 ‘괴짜’ 구단주 빈센트 탄(62)이 42살이나 어린 선수에게 굴욕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탄 구단주에게 감히(?) 반기를 든 선수는 바로 지난 달까지 카디프 소속이었던 장신 공격수 안드레아 코르넬리우스(20·덴마크)다.

그는 4일(한국시간) 웨일즈 지역 신문인 ‘웨일즈 온라인’을 통해 “탄 구단주는 축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비난했다.

이 비난은 카디프 시티의 전 감독인 말키 맥케이 감독이 탄 구단주로부터 “벤틀리와 같은 성능을 월드클래스급 선수를 영입하라”고 지시했지만 맥케이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을 보고는 “벤틀리가 아닌 도요타를 샀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 화근이었다. 도요타로 취급받은 선수 중에 코르넬리우스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코르넬리우스는 “축구선수와 자동차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축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자동차를 사는 것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그가 축구계에 발을 들인 이상 그와 같은 비교를 해선 안된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나아가 “나는 그를 만나 본 적이 없지만 나로썬 굉장히 잘 한 일인 듯 싶다”라며 비꼬는 듯 응수했다.

한편, 친정팀이 FC코펜하겐으로 돌아간 코르넬리우스는 팬들이 자신을 ‘판타스틱한 도요타’ 라고 불러준다면 “돌아오길 정말 잘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여름 750만 파운드(13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카디프시티의 입성했던 코르넬리우스는 교체로만 8경기 출전하는 등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지 못하면서 300만파운드(53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6개월만에 FC코펜하겐으로 복귀했다.

kdw0926@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