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주루 센스' 브렛 필, 못하는 게 뭐니?

도루 2개 성공, 실책-폭투 후 플레이 돋보여

2015-07-31     민기홍 기자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못하는 게 없다. 브렛 필(31)이 20-20 클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필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한화전에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방망이 성적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도루 2개와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이었다.

1회초 2사 후 볼넷을 골라나간 필은 후속 이범호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조인성의 송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오른 사이 다음 누로 향했다. 그런데 필의 목적지는 3루가 아니라 홈이었다. KIA는 손쉽게 추가점을 얻어 미치 탈보트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필은 5회초 2루 주자 김주찬을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후 또 한번 주루 센스를 뽐냈다. 이범호가 볼넷을 기록하는 사이 2루로 내달렸고 당황한 조인성이 공을 놓친 사이 3루로 달렸다. KIA는 이 이닝에만 6득점하며 한화를 녹다운시켰다.

필은 이번 시즌 줄곧 3할대 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15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도루도 어느새 13개가 됐다. 20-20 클럽이 보인다. 여러 구단이 외국인 선수로 고민한다. 필을 보유한 KIA는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