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이렇게 달라졌어요?

2015-08-03     김주희 기자

[스포츠Q 김주희 기자] 아빠가 달라졌어요?

“그대 먼 곳만 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날 볼 수 있을 텐데”, 일기예보 ‘인형의 꿈’의 가사 일부분이다.

‘아빠를 부탁해’에서 마냥 아빠를 좋아하는 착한 딸로 대중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조혜정의 마음이 꼭 이랬다. 아빠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방문조차 활짝 열어뒀던 딸이다.

짝사랑 앞에 늘 붙는 수식어가 있다. ‘슬픈’이다. 왠지 모르게 늘 짝사랑은 서글프다.

아빠를 향한 딸의 마음도 그래보였다.

현실은 어떨는지 몰라도 드라마 속 짝사랑은 늘 슬프게 막을 내린다. 여주인공을 향한 젠틀한 매너남의 짝사랑은 그 애절함에도 불구하고 대개 외면 받아왔다.

조혜정의 아빠를 향한 짝사랑은 어떨까.

아빠와 딸이라는 애틋함을 저 아래 묻어두고 남보다 더 어색한 사이로 지내왔다. 방송을 지켜보는 이들조차 애달게 했던 이 부녀가 요즘 확실히 달라졌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아빠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설픈 솜씨로 주방으로 나오는 등 딸과 함께 하는 일에 점점 열성이다. 이같은 아빠의 모습, ‘아빠를 부탁해’ 방송 초기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마침내 아빠를 향한 딸의 짝사랑이 결실을 맺은 것일까.

이런 딸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것저것 숭덩숭덩 썰어 넣은 볶음밥을 연신 “맛있다”며 폭풍흡입하고 아빠와 하는 것이라면 아이처럼 언제나 즐겁게 하는 조혜정이다.

방송 초반만 해도 보통의 부녀와는 다른 어색함이 자리하고 있었던 조재현 조혜정 부녀. 하지만 그 거리감의 간격은 가면 갈수록 훨씬 줄어든 느낌이다.

오롯이 딸을 위해 움직이며 조혜정의 마음에 화답했던 조재현, 그 변화가 마치 내 가족의 일처럼 흐뭇하게 느껴진 ‘아빠를 부탁해’ 시청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