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쌍포' 박은선-여민지, "아시아 정상 위해 조직력이 우선"

8일 친선경기 베트남전 출전해 골 감각 점검

2014-05-07     민기홍 기자

[파주=스포츠Q 민기홍 기자] “팀이 잘 되는 것이 목표다.”

여자축구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박은선(28·서울시청)과 여민지(21·스포츠토토)가 개인 욕심보다는 조직력에 초점을 둘 것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여자축구대표팀이 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포토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에 앞서 대표팀의 공격 주포인 박은선과 여민지가 나란히 인터뷰에 참여해 아시안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랜 방황을 딛고 4년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려온 맏언니 박은선은 “파주에 들어와 착실히 치료를 받고 재활해서 부상 부위가 좋아졌다”며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개인 기술은 물론이고 팀 전술도 배울 것이 많다”며 대표팀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8일 파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기대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골 욕심을 내기보다는 조직력에 중점을 두고 뛰겠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골은 들어갈 것”이라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박은선과 함께 공격 선봉에 나설 여민지 역시 조직력에 대해 강조했다. 2010 U-17 여자 월드컵에서 MVP와 득점상을 휠쓸며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 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다”라며 “경기를 거듭하며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대표팀 경력이 많은 여민지에게 성인월드컵 관문이 될 여자 아시안컵의 의미는 특별했다. 그는 “감회가 남다르다. 다른 대회와는 많이 다르다”며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서 축구선수들의 꿈인 월드컵에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은선과 여민지는 8일 베트남전에 나서 골 감각을 조율한다. 대표팀은 11일 아시안컵이 열리는 베트남으로 출국해 15일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17일 태국, 19일 중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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