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연경, "브라질리그에서 뛰고픈 로망 있다"

AG, 대표팀에 금메달 안기기 위해 최선 다할 것

2014-05-08     이재훈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이재훈 기자] 터키 페네르바체의 ‘에이스’ 김연경(27·192cm)이 금의환향했다.

김연경은 터키 2013~2014시즌 터키 슈페르리가 일정을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의 표정은 누구보다 밝아보였다. 한편으로 아쉬움도 보였다. 김연경은 팀의 주포로써 바키프방크와의 2013~2014 슈페르리가 챔피언 결정전 당시 매 경기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맹활약했으나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귀국 소감에서도 이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연경은 “유럽배구연맹컵(CEV) 대회를 우승해 기뻤다. 그러나 터키 슈퍼컵과 터키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쉽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좋다”고 소감을 밝힌 김연경은 한국에서의 계획에 대해 “일단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고, 무릎과 어깨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말 대표팀 소집에 대해서는 “현재 무릎과 어깨가 아직 좋지 않고, 리그를 치르고 돌아와 피곤한 상태인 게 사실이다”며 “그러나 최대한 잘 준비해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여자 배구 대표팀에서 주 공격수를 맡을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대표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 줄 거라 생각한다”며 “몸만 아프지 않다면 맘껏 실력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대표팀 합류 후 맹활약을 자신했다.

김연경은 2014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전에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릴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B조 예선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서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 태국, 유럽 강호인 세르비아와 독일 등 4팀과 풀리그로 경기를 치른다.

이에 김연경은 리그 라이벌 바키프방크의에서 활약 중인 세르비아 듀오 브라코체비치(27세·196cm)와 니콜리치(33세·194cm)와 국가대표로써 재대결하게 됐다.

김연경은 “일단 세계적인 선수들이기에 붙는다는 것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얘기도 자주 했기에 대표팀끼리 붙으면 반갑기도 할 것 같다”고 말해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높아진 리시브 성공률에 관해서도 김연경은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MVP에 선정됐던 CEV컵 우랄로츠카(러시아)와의 2차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고인 31%의 리시브 성공률을 보였다.

김연경은 “항상 모든 상황에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상대방의 공격패턴을 막으려고 분석을 열심히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또한 올 시즌 소속팀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이 종료된 뒤, 자유계약 자격을 획득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으로는 “터키리그는 용병제한이 엄격해 대표팀 선수들 얼마나 많이 보유하냐에 따라 전력차가 많이 난다”며 “페네르바체와 계약한다면 다음 챔피언 결정전에서 바키프방크에 당한 패배를 만회할 것”이라 밝혀 소속팀과의 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 번쯤 뛰어보고 싶은 리그에 대해서는 브라질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은 “브라질 리그에 대한 로망이 있다. 역동적이고 빠른 속도의 리그 스타일이 맘에 들어 한 번 뛰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관심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다. 안산 출신인 김연경은 세월호 참사 애도를 위해 지난달 26일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펠렉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바키프방크 전을 앞두고 소속팀에 검은리본을 착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소속팀 동료들도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이에 동참해 현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연경은 “기회가 되면 꼭 사고 현장에 방문하고자 한다”며 “최대한 희생자 유족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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