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역전패' 계산 꼬인 넥센, 염경엽 감독 "6승 잃었다"

"스트레스는 코칭스태프만 받아야,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했으면"

2015-08-20     김지법 기자

[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시즌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결과의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한 마디 했다. 4위, 포스트시즌 안정권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 준우승과 비교한다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넥센이다.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큰 고민에 휩싸였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년 동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경기는 모두 이겼다. 특히 지난 시즌은 졌다고 생각한 경기 중 5경기나 역전승을 거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올 시즌은 이겼다 생각한 경기에서 6경기나 졌다"며 "패했다고 예상했던 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도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고 스스로를 질책했다.

넥센은 전날 수원 kt 원정에서 9회초 9-4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점을 헌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50패(58승 1무)를 떠안은 넥센은 승률 0.537를 기록 중. 이는 지난해 시즌 승률 0.619와는 상당히 큰 차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준비를 잘못해서 그렇다. 스트레스는 코칭스태프만 받으면 된다"며 "선수들은 플레이에만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주 연속 치러진 월요일 경기 때문인지 넥센 선수들은 지쳐 보였다. kt전 2연패는 넥센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 6패. 넥센은 목동구장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앤디 밴헤켄을 앞세워 부진 탈출을 꾀한다. 상대는 SK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