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선두 모비스 꺾고 12년만에 8연승

동부 2연승, 고춧가루 행사...SK 단독선두

2014-02-08     신석주 기자

[스포츠Q 신석주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마저 제압하며 거침없는 8연승 행진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 김동욱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87-67로 대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2002년 1월 이후 실로 12년 만에 8연승을 달렸고 역대 팀 최다 연승에도 1승만 남겼다. 팀 창단이후 홈 최다 8연승도 세웠다.
 
6위였던 오리온스(23승20패)는 공동 4위까지 수직 상승하며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와 동률을 이뤘다.
 
오리온스는 거침이 없었다. 주포 윌리엄스는 21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최진수(11점)와 장재석(10점 9리바운드) 등이 뒤를 받치면서 원활한 공격력을 펼쳤다.
 
 
반면 모비스는 로드 벤슨이 8득점에 묶이고 양동근, 문태종의 슛 감각도 떨어지며 조직력마저 무너져 20점차 완패를 내줬다.
 
2연패를 당한 모비스(29승13패)는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른 서울 SK(30승13패)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모비스의 패배로 단독 선두의 기회를 잡은 SK는 통신사 라이벌 KT를 홈으로 불러들여 71-66으로 승리, 단독 선두의 기쁨을 누렸다.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오른 SK는 모비스를 반경기 차로 따돌렸다.
 
SK는 주전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정성수가 빈자리를 메웠고, 코트니 심스(19점), 애런 헤인즈(14점)을 기록한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반면 KT는 4쿼터에 조성민과 전태풍 등이 분전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 견제를 받은 조성민의 3점슛이 연속해서 빗나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KT는 2연패를 당하면서 단독 4위에서 공동 4위가 됐고, 전창진 감독의 통산 400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14연패를 탈출한 원주 동부는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막바지 고춧가루 부대로 나섰다.
 
동부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26점을 넣은 두경민과 군복귀 후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한 윤호영(10점)의 활약을 앞세워 72-65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윤호영의 복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KCC전에서도 컨디션 난조였던 김주성을 대신해 골밑에서 큰 활약을 펼쳤고  득점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두경민은 라이벌 김민구 앞에서 26득점을 폭발시키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KCC는 3쿼터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4쿼터 초반 공격을 원활하게 풀어나가지 못하고 연속적인 실수로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chic423@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