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 '연봉킹' 메시, '280억원 재계약'

메시, "남게 되어 행복, 구단에 감사"

2014-05-20     민기홍 기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올리지 못한 바르셀로나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첫 걸음은 ‘에이스’ 기 살리기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오넬 메시(27)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스와의 계약답게 구단 최고경영자와 회장, 부회장이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세부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메시의 계약기간이 2018년까지며 연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메시의 연봉은 1100만 유로(154억원). 마르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메시의 연봉이 2000만 유로(280억원)로 뛰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의 1700만 유로(238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메시는 재계약에 앞서 자신의 SNS 계정 웨이보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남게 돼 행복하다. 구단에 감사하고 이 곳에 남는 것을 택했다. 언제나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메시는 2013~2014 프리메라리가 28골을 넣는데 그치며 31골을 기록한 호날두를 넘지 못했다. 팀은 시즌 최종전 누 캄프 홈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로 비기며 무관에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코파델레이 결승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일찌감치 8강에서 탈락했다.

메시의 부진(?) 속에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루이스 엔리케를 앉혔고 독일 출신의 골키퍼 유망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을 영입하는 등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수많은 축구팬들이 ‘이제 바르셀로나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하고 있는 상황.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최고액 연봉을 지급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이제 메시가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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