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이재영 쌍포 가동, 흥국생명 '143분 대접전' 진땀 2연승

헤일리 51득점 앞세운 KGC 인삼공사에 3-2 역전승…현대건설전 이어 2경기 연속 풀세트 승리

2015-10-14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인천 흥국생명이 진땀 역전승으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 최하위 대전 KGC 인삼공사도 흥국생명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판도에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흥국생명은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GC 인삼공사와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52득점을 합작한 테일러(27득점)와 이재영(25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3-2(28-30 25-19 13-25 31-29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도 59점을 합작하며 풀세트 접전을 이겨내는데 앞장섰던 이재영과 테일러는 KGC 인삼공사와 경기에서도 환상의 공격력을 선보여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쌍포로 떠올랐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3세트까지만 해도 패배 위기에 몰렸다. 첫 세트 24-23에서 헤일리(51득점)의 백어택 공격으로 듀스를 허용한 흥국생명은 28-27로 앞선 상황에서 헤일리에게 연속 2득점을 내주며 역전 위기를 맞았다. 결국 흥국생명은 이연주(17득점)의 오픈 공격으로 28-30으로 지고 말았다.

두 번째 세트에서 25-19로 이기며 세트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3세트에서는 단 13점에 묶였고 4세트에서도 22-24 매치 포인트까지 몰리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테일러의 퀵오픈 공격으로 한숨을 돌린 흥국생명은 헤일리의 회심의 백어택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듀스를 만들어냈다. 29-29까지 듀스 접전을 벌인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로 한 점을 따낸데 이어 이재영의 토스에 이은 테일러의 오픈 공격으로 극적으로 4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산 흥국생명은 마지막 세트에서 2-5에서 6-5로 역전시키는 뒷심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먼저 14-12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헤일리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지만 헤일리의 오픈 공격을 테일러가 블로킹으로 연결시키며 역대 V리그 최장시간인 143분의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