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버튼] 루니다운 루니의 쐐기골, '희망고문' 떨쳤다

맨유, 에버튼에 3-0 승리…아스날 제치고 리그 2위 도약

2015-10-18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골 부진에 시달리던 루니가 '희망고문'을 떨치는 쐐기골로 완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지에서 에버튼을 완파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에버튼 원정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서 모르간 슈나이더린, 안데르 에레라, 웨인 루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19(6승 1무 2패)를 확보한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에버튼은 승점 13(3승 4무 2패)에 그대로 머무르고 말았다.

맨유는 지난 5일 아스날과 경기에서 0-3으로 져 리그 3위로 추락했다. 무려 4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EPL에서 맛본 아스날전 패배였다. 2011년 5월 아스날 원정에서 0-1로 진 뒤 상대전적에서 5승 3무로 절대적인 우위를 지켜왔지만 이날 패배로 무패 행진이 깨졌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맨유는 적지에서 에버튼을 제압, 무너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날 맨유는 루니가 부상에서 회복해 마샬과 함께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루니는 전반 내내 움직임이 둔했다. 아직 몸이 덜 회복된 것 같았다. 볼 키핑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맨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슈나이더린의 발끝에서 첫 골이 나왔다. 전반 18분 스몰링의 패스를 받은 슈나이더린은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 가운데 지점에서 오른발 강슛, 에버튼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하워드 골키퍼가 손을 쓸 틈이 없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분 뒤 에레라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로호의 크로스를 받은 에레라는 상대 진영 페날티지역 중앙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일찌감치 두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온 맨유다.

이후 맨유는 에버튼의 반격에 잠시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지만 데 헤어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였다. 맨유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이 끝났다.

후반들어 조금씩 폼을 회복한 루니는 이따금씩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 노력이 후반 17분 결실을 맺었다. 슈나이더린이 중앙선 부근에서 에레라에게 패스했다. 에레라는 곧바로 뒷공간을 이용해 루니에게 찔러줬고 루니가 돌파하며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

세 골을 앞선 맨유는 남은 시간 여유 있게 공을 돌리며 승리를 예약했다. 에버튼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유가 적지에서 에버튼을 제압하고 값진 승점 3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