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제 독일 A매치 최다골 수립, 월드컵 최다골도 자신감

아르메니아전 후반 31분 통산 69호골 기록, 독일 대표팀은 6-1 대승

2014-06-07     이재훈 기자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전차군단’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독일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지난달 14일 폴란드전, 2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각각 0-0, 2-2로 무승부에 그치며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로 모처럼만에 골 맛을 보며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독일은 A매치 무패 기록을 10경기(7승3무)로 늘렸다.

클로제는 독일이 3-1로 앞선 후반 31분 왼 측면에서 포들스키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을 넣으며 독일 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의 최다골 기록 보유자는 '폭격기' 게르트 뮐러(69·은퇴)로 1966년부터 1974년까지 A매치 62경기서 68골을 기록했다. 클로제는 2001년 A매치 첫 데뷔전인 폴란드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A매치 총 132경기에서 69골을 터트리며 독일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클로제의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5골로 득점 2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4골을 기록해 통산 14골로 게르트 뮐러와 함께 월드컵 최다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월드컵 최다골 기록은 브라질을 대표했던 공격수 호나우두(38·은퇴)로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19경기서 15골을 기록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클로제가 2골만 더 넣는다면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자로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날 독일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이후 후반 7분 안드레 쉬를레(24·첼시)의 선취골로 1-0으로 앞섰으나 후반 24분 헨리크 므키타리안(25·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페널티킥골을 허용해 1-1무승부 상황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27분 루카스 포돌스키(29)가 메수트 외질(26·이상 아스날)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1분뒤에는 베네딕트 회베데스(26·샬케)가 헤딩골을 터트려 3-1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독일은 클로제의 골과 마리오 괴체(23·바이에른 뮌헨)의 후반 37분, 44분에 연속골로 6-1 완승을 거뒀다.

독일은 모처럼 만에 대승을 거뒀으나 기뻐할 수 없었다. 선발 출전했던 마르코 로이스(25·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전반 종료 직전 아르메니아 선수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려 넘어져 부축을 받았고 루카스 포돌스키와 교체된 뒤 즉시 병원으로 향했다.

뢰브 감독도 이날 경기 후 독일 매체인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로이스의 진단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하프타임 때 봤을 땐 부상 부위가 부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빌트지는 로이스가 월드컵에서 낙마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교체해 들어간 포돌스키가 이날 1골에 '도움 해트트릭'을 세워 독일 대표팀에 고민을 어느정도 해소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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