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故 김현지에 "'슈퍼스타K' 1등할 것 같다"...네티즌 서명도 불러낸 참가자

2015-10-28     오소영 기자

[스포츠Q 오소영 기자] 故 김현지(30)의 사망소식에 생전 '슈퍼스타K' 출연 모습까지 주목받고 있다.

김현지는 엠넷 '슈퍼스타K1' '보이스 코리아 시즌2'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계기는 지난 2009년 8월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를 통해서다. 

'슈퍼스타K' 예선에 합격한 후 김현지는 MC였던 임창정에게 "함께 사진찍고 싶다"고 부탁했다. 임창정은 사진 촬영에 응했고, 제작진에게 "왠지 느낌이 1등할 것 같다. 완전 물건이다. 정말 최고다"고 엄지를 들어보였다. 

이처럼 김현지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우승까지 점쳐졌던 참가자였으나, 결국 톱10 진출은 하지 못했다. "너무 프로페셔널한 게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는 납득 어려운 심사평을 받아,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김현지 탈락 번복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현지는 당시 '슈퍼스타K' 예선에서 짧은 머리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첫 등장을 했다. 이 때문에 심사위원들로부터 "왜 그렇게 삐딱하게 있냐. 하기 싫은 것처럼 보인다"는 말을 들었으나, 노래를 훌륭하게 불러 반전을 안겼다. 

서인영, 김수희, 장윤정 세 심사위원들은 김현지의 노래에 전원 합격 판정을 내리며 "노래가 감동적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이니 자세만 고치면 될 것 같다" "한이 노래로 묻어나는 것 같다. 듣는 사람을 오묘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평했다. 

김현지는 기뻐했고, 표정과 자세에 대한 평에는 "(표정 일부러) 그런 것 아니다. 내가 표정을 바꾸겠다"며 웃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또한 김현지는 보컬학원 제자와 함께 예선에 함께 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4년 후 2013년 '슈퍼스타K5' 톱8까지 올랐던 가수 정은우다. '슈퍼스타K'에서 김현지의 모습은 다소 무뚝뚝하게 비쳐졌지만, 정은우는 김현지를 가리켜 "우리 선생님 정말 착하고 다정하다"고 말해 실제 면모를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