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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빙속여제' 이상화! 아시아 최초 올림픽 빙속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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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빙속여제' 이상화! 아시아 최초 올림픽 빙속 2연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2.11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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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합계 74초70, 2차 레이스 올림픽 신기록...한국 선수단에 대회 나흘째만에 금 낭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역시 ‘빙속 여제’였다.

금메달을 고대하던 한국 선수단에 개막 나흘째만에 골드 메달을 선사한 믿음직한 한국 빙상의 대들보였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에이스 이상화(25·서울시청)가 ‘금빛 질주’로 올림픽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아시아 빙속 최초 올림픽 2연패의 신기원도 이룩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빙속여제' 이상화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차시기 마지막 18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전체 35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며 금메달에 한 발 다가섰다. 이상화는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 37초57)와 0.15초의 격차를 내며 올림픽 2연패를 예고했다.

피하고 싶다던 마지막 조에 배정됐지만 한치도 흔들림이 없었다. 초반 100m를 10초33에 주파한 이상화는 안정적인 코너워크로 기록을 줄여나갔다.

인코스로 진입한 두 번째 코너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브리타니 보우(미국)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차시기 마지막 17조에서 왕베이싱(중국)과 함께 인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100m를 10초17에 끊으며 질주를 이어갔다. 아웃코스로 진입해서도 마지막 역주를 이어간 이상화는 37초2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 순간 이상화는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혔다. 

▲ 이상화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뒤 태극기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누시스]

2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37초28은 자신이 세운 지난 시즌 아들레르 아레나 코스 레코드(37초65)보다 0.37초나 빠른 기록이며 올림픽 신기록이다.

이상화는 역대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연패를 차지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보니 블레어(미국·1988,1992,1994년)와 카트리나 르메이돈(캐나다·1998,2002년)이 연속 우승을 거뒀다.

한국선수 개인의 동계올림픽 연패 역시 세 번째 쾌거다. 한국은 남녀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김기훈(남자 1000m· 1992,1994년)과 전이경(여자 1000m· 1994,1998년)이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여자 쇼트트랙은 3000m계주에서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대회까지 4연속 우승한 적이 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남녀 전종목을 통틀어 초유의 일이다.

지난해 세계 종목별선수권대회 1000m 우승자인 파트쿨리나(러시아)가 합계 75초06으로 은메달, 마르호트 보어(네덜란드)가 합계 75초4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다른 한국 선수들은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보라(28·동두천시청)는 77초75로 20위에 올랐고 김현영(20·한체대)과 박승주(24·단국대)는 각각24위(78초23)과 26위(78초31)를 기록했다.

sportsfactory@sporst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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