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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바 슈퍼시리즈] '153km' 이대은 1이닝 퍼펙트, 화끈한 한국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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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바 슈퍼시리즈] '153km' 이대은 1이닝 퍼펙트, 화끈한 한국 데뷔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0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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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대은의 한국 데뷔전 첫 이닝은 강렬했다. 한 회를 마치는데 걸린 시간은 5분 남짓, 6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이대은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 한국 대표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 50개, 3이닝 정도를 소화하기로 했던 김광현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았다.

이대은은 초구부터 시속 149㎞의 싱싱한 패스트볼을 뿌렸다. 3구째 전광판 스피드건에 153㎞가 찍히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루르데스 구리엘을 2루 직선타로 2구 만에 가볍게 처리한 이대은은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상대로도 빠른공만 던졌다.

▲ [고척=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이대은이 쿠바와 슈퍼시리즈 4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는 우전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2루를 지키는 이는 ‘날쌘돌이’ 정근우였다.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건져낸 정근우는 일어나자마자 1루로 공을 뿌렸고 박병호는 까다로운 원바운드 송구를 팔을 쭉 뻗어 백핸드로 건져 올렸다. 이대은은 미소를 지었다.

이대은은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를 상대로는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오는 8일 개막전 일본을 상대로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대은은 한국 대표팀 선발 중 가장 빠른 공을 뿌린다. NPB를 경험한 유일한 투수라 일본 전력분석 도우미 역할도 맡는다. 

신일고 졸업 이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이대은을 한국팬들이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극마크를 단 것 역시 처음. 모든 것이 생소한 이대은은 고국에서, 고척 스카이돔 개장경기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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