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4이닝 44구 퍼펙트. ‘이대은 열풍’이 불 것이 확실하다.
프리미어 12 대표팀 우완투수 이대은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 김광현에 이어 4회초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한 뒤 8회초 정우람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한국의 최고 스타는 김현수도, 박병호도, 이대호도 아닌 이대은이었다.
이대은은 최고 구속 153㎞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가운데로 윽박질렀다. 간혹 슬라이더를 섞어 쿠바 타자들의 타이밍을 흩뜨렸다. KBO리그의 더스틴 니퍼트, 헨리 소사나 던질 법한 빠른공을 시원시원하게 연방 뿌려대는 이대은의 과감함에 모두가 매료됐다.
잘생긴 외모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189㎝, 90㎏의 이상적인 체격은 물론이고 부리부리한 눈매, 뚜렷한 이목구비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메이저리그(MLB)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 주목받지 못했지만 고국에서의 등판을 통해 최고의 상품성을 입증했다.
이대은은 신일고 졸업 이후 MLB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가 올 시즌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준수한 성적을 남겨 야구팬들에겐 알려졌지만 폭넓은 팬층을 다지기에는 한계가 있던 것이 사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서 고척 스카이돔 개장경기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름에 따라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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