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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화재로 1명 사망 7명 중경상, '아 위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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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화재로 1명 사망 7명 중경상, '아 위험사회!'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11.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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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우리 사회에 기우(杞憂)란 없다.

기우라는 말은 기인지우(杞人之憂)'의 준말로, '장래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을 이르는 말이다. 지붕이 무너질까하는 걱정도 이에 속한다. 한데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어이없는 사건 사고를 보면 우리 사회에 기우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1명 사망 7명 중경상을 입은 대우조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만 해도 그렇다.

더욱이 지난 8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행한 적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사고로 희생된 이들이 모두 아웃소싱을 하는 업체 소속이어서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어처구니없는 안전사고가 빈발한다. 이번 1명 사망 7명 중경상을 입은 화재 사고 또한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아직 불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안전사고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울리히 벡 교수는 그의 저서 <위험사회>에서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현대인들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두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몰고 왔다고 주장한다. 근대화 초기 단계에는 풍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근대화 후기로 갈수록 위험요소는 더욱 커지게 됐다는 것. 즉, 위험은 성공적 근대가 초래한 딜레마며, 산업사회에서 경제가 발전할수록 위험요소도 증가하고, 후진국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라 성공적으로 과학기술과 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나타나며, 무엇보다 예외적 위험이 아니라 일상적 위험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는 근대화발전의 성공에 따른 경제적 풍요를 동반한 대형사건과 사고의 위험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어쩌면 1명 사망 7명 중경상을 입은 이번 사고 또한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앞으로 과학과 산업의 발달로 인한 위험성은 여기저기서 더 많이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압축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 또한 위험사회의 한복판에 서있다. 1명 사망 7명 중경상을 입은 이번 사고 등 안전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국가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에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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