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포토 포커스] '어린이 씨름왕' 모래판 열전의 3일 드라마
상태바
[포토 포커스] '어린이 씨름왕' 모래판 열전의 3일 드라마
  • 유필립
  • 승인 2014.06.18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성규 군, 체급별 장사이어 '통합장사'까지 등극하며 황소트로피 번쩍

[스포츠Q 유필립 기자] 씨름이란 두 사람이 맞잡고 힘과 기량으로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려 무릎 이상을 먼저 지면에 닿게 하는 선수가 이기는 운동경기다.

씨름은 여느 투기 종목과는 달리 상대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모래판에 넘어지면 더 이상 공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신사적인 운동이다.

씨름은 전신 근육을 활용하는 경기다. 신체를 조화있게 발달시키며 팬티외엔 아무것도 입지 않고 맨몸으로 샅바를 맞잡고 대결한다. 이 과정에서 상호이해심과 우애가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우리 역사와 오랜 동안 숨쉬었기 때문에 민족혼의 계승이라는 의미도 있다.

‘건강한 육체와 맑은 정신, 정정당당한 승부.’  이런 점에서 씨름은 어린이에게 권장할 만한 스포츠다.

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는 지난 13일부터 3일간 경북 문경시에서 ‘제6회 국민생활체육 전국 어린이 씨름왕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예선을 거친 순수 아마추어 300여명의 어린이 씨름꾼들이 참가해 모두 5개의 트로피를 놓고 기량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는 첫날 시도별 단체전 결승에 이어, 이튿날은 체급별 결승이 벌어졌고 마지막날인 15일에는 통합장사인 ‘어린이 씨름왕’ 결승전이 펼쳐졌다.

전국 어린이들에게 씨름을 알리기 위해 2009년 시작된 이 대회는 씨름 꿈나무의 발굴과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 장사들은 성인들 못지않게 다채로운 기술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모래판에 넘쳐 흐른 어린 장사들의 해맑은 기상에서 미래의 희망을 읽는다. [사진= 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 제공]

 

충청남도B 연합팀, 어린이 씨름왕 단체전 정상 환호

대회 첫 날인 13일 벌어진 시도별 단체전 결승에서는 충청남도B팀이 충청북도A팀을 5-1로 크게 꺾고 정상에 올라, 지역의 명예를 드높였다.

이에 앞서 충청남도B팀은 8강전에서 서울특별시A팀을 5-4로 제친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광주광역시A팀을 5-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었다.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충청남도B 연합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승리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태산 배준혁 최성규 군, 체급별 장사로 '우뚝'

 

둘쨋날인 14일에는 3체급에 걸친 개인전 경기가 벌어졌다.

가장 가벼운 체급인 다람쥐급(45kg이하) 결승에서는 강태산 군(경북 구미초 6년)이 손민수 군(경남 신안초 6년)을 잡채기와 밭다리되치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2-0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슴급(55kg이하) 결승에서는 배준혁 군(충남 강경산양초 6년)이 손동균 군(충북 황간초 6년)을 밀어치기와 배지기로 역시 내리 두 판을 이겨 2-0으로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가장 무거운 체급인 반달곰급(55kg이상) 결승에서는 최성규 군(충북 금천초 6년)이 윤영웅 군(경기 성남제일초 6년)을 들배지기와 밭다리로 메치며 2-0으로 승리해 장사 가운을 입었다.

 

 

 

 

 

 

 

 

 

 

 

 

 

 

 

 

 

 

 

다람쥐급 우승자인 강태산 군(구미초).

 

사슴급 장사에 오른 배준혁 군(강경산양초).

 

반달곰급 장사에 오른 최성규 군(금천초).

 

'우리는 장사 삼총사' 어린이씨름왕에서 장사에 오른 세 선수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 최성규 군, 체급별 장사이어 '통합장사'까지 오르며 최강자 확인

대회 마지막날인 15일에는 대망의 '통합 어린이씨름왕' 결승전이 펼쳐졌다.

전국어린이씨름왕의 자리에는 최성규 군(충북 금천초 6년)이 올라 미래 천하장사의 꿈을 키워나갔다. 최 군은 전날 반달곰급에서도 장사 타이틀을 차지해 이틀 연속 기쁨을 맛보며 대회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 군은 이날 결승전에서 윤영웅 군(경기 성남제일초 6년)을 맞아 첫 판을 들배지기로 눕힌데 이어 밭다리로 두번 째 판을 따내 2-0으로 영예의 통합장사에 등극했다.  최 군은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도 단 한 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라 강력한 우승 후보자로 떠올랐었다.

 

 

 

 

 

 

177㎝ 87㎏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가진 최성규 군은 이날 신장을 십분 발휘한 들배지기로 상대를 잇따라 제압했다.

 

최성규 군이 상대를 모래판에 눕힌 뒤 포효하고 있다.

 

반달곰급 장사에 이어 통합장사에까지 오른 최성규 군이 황소 트로피를 들고 대회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