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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3연타석 홈런으로 삼성 대승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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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3연타석 홈런으로 삼성 대승 이끌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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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3번째 기록, 4074일 만에 3연타석 홈런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의 날이었다. 4074일 만에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의 활약 덕에 삼성이 굳건히 선두를 지켰다.

이승엽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전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이자 한국 프로야구 역대 34번째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지붕 라이벌’ LG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의 멀티 홈런과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가 돋보였다. 윤명준은 공 6개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마산에서는 NC가 롯데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NC의 베테랑 이호준은 개인 통산 1000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호준의 기록은 프로 통산 11번째 대기록이다.

▲ 이승엽이 17일 문학 SK전에서 4076일 만에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3월 시범경기 목동 넥센전 당시 이승엽. [사진=스포츠Q DB]

넥센은 광주 원정 경기에서 KIA를 물리치고 지긋지긋한 원정 7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정호는 만루홈런 포함 5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의 외국인 선발 헨리 소사는 한국 무대 복귀 후 5경기 만에 친정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 삼성 12-4 SK (문학) - ‘이승엽 3홈런’ 삼성, SK 대파 

이승엽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올랐지만 후배에게 자리를 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타자’가 아시안게임 경기가 열릴 문학구장에서 홈런 3개를 치며 38세의 나이에도 왜 국제대회 명단에 들었는지를 입증해보였다.

삼성은 1회말 릭 밴덴헐크가 난조를 보이며 SK에 4점을 내주며 초반 끌려갔다. 그러나 2회초 이승엽의 솔로포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3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석민의 홈런포로 스코어를 한점차로 좁혔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데 이어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중월 투런포로 3연타석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의 개인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한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베테랑의 대포에 자극을 받은 삼성 타선은 7회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박해민의 2루타와 이지영의 내야안타, SK의 폭투 등을 묶어 멀찌감치 달아났다. 9회말에는 고졸신인 이수민까지 등판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타선의 활발한 지원 속에 6이닝 4실점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반면 SK 선발 채병용은 홈런만 4방을 허용하고 4.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수위타자 이재원은 4타수 1안타를 치며 4할3푼대(0.430) 타율을 유지했다.

◆ 두산 7-6 LG (잠실) - ‘민병헌 끝내기’ 두산, 짜릿한 역전승 

두산이 3-6으로 뒤지던 8회말 1사 1,2루. 김현수가 바깥쪽 직구를 밀어쳤다. 공은 좌측담장을 넘어가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두산이 김현수의 홈런 두방과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은 LG의 분위기였다. LG는 1회초 이진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진영은 3회초에도 우중월 3루타로 박용택과 정성훈을 불러들이며 기세를 올렸다. 이병규(7)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LG는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4회말 김현수의 투런홈런으로 두 점을 추격했다. 이후 LG는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석점차 리드를 안은 채 필승카드 이동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8회를 넘기지 못했다. 두산은 민병헌의 안타, 오재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찬스를 잡았고 김현수의 3점포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현승과 윤명준의 깔끔한 투구로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은 9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민병헌의 좌익선상 2루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타자를 상대한 윤명준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LG 류제국은 6.1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어 등판한 이동현과 유원상이 4실점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진영은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 롯데 5-10 NC (마산) - ‘이호준 개인 통산 1000타점’ NC, 롯데 꺾고 3연승 

NC가 지역 라이벌 롯데를 제압하고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호준의 프로야구 통산 11번째 1000타점 기록이 더해져 기쁨은 배가 됐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정훈과 전준우의 연속안타,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볼넷과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더 추가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NC는 1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박민우의 볼넷을 시작으로 상대 실책과 에릭 테임즈-이호준-모창민-손시헌의 연속 4안타 등으로 단숨에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NC는 5회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테임즈의 3루타로 리드를 잡았다. 7회말 이호준의 1000타점 적시타를 필두로 4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무패 행진중인 NC 선발 에릭 해커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시즌 8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4이닝 6실점하며 무너졌다.

◆ 넥센 9-4 KIA (광주) - ‘강정호 5타점’ 넥센, 원정 7연패 탈출 

목동만 벗어나면 힘을 쓰지 못하던 넥센이 광주에서 원정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등판한 소사의 역투도 빛났다.

넥센은 2회초 박병호의 3루타에 이은 강정호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윤석민이 시즌 3호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3회말 김주찬의 투런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홈런은 비디오 판독까지 간 끝에 홈런으로 인정받았다.

4회초 한 점을 낸 넥센은 5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KIA 선발 제구 난조를 보인 임준섭을 강판시킨데 이어 더블스틸로 KIA 내야진의 혼을 빼놨다. 상대 실책과 박병호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 찬스에서 강정호가 만루홈런을 작렬하며 8-2로 스코어를 벌렸다.

넥센은 7회와 8회 위기를 막았지만 그 때마다 마정길과 한현희를 올려 대량실점을 막았다. 8회 2사 만루에 등판한 한현희는 2군으로 내려간 손승락의 공백을 잘 메꾸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넥센 선발 소사는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앞선 4경기에서 부진했던 소사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하고 5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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