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시즌 5승 박인비-리디아 고, '4관왕 여제' 마지막 한판에 갈린다
상태바
시즌 5승 박인비-리디아 고, '4관왕 여제' 마지막 한판에 갈린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16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의 선수·시즌 상금·세계 랭킹서 1·2위 치열한 접전…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서 최종 결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디아 고(18·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와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뜨겁게 됐다. 시즌 다승에서는 나란히 5승으로 같아졌고 올해의 선수와 상금, 세계 여자골프 랭킹에서도 1, 2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제 마지막 대회에서 '그린 여제'가 결정된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 6684야드)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우승상금 2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지난 8월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을 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5승과 함께 통산 17승을 올렸다. 시즌 5승은 리디아 고와 함께 시즌 다승 부문 공동 선두다.

◆ 우승상금만 50만 달러, 투어 챔피언십 우승하면 모든 것을 갖는다

이제 남은 대회는 오는 2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40야드)에서 벌어지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50만 달러)뿐이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LPGA에서 치러지는 일종의 플레이오프로 시즌 내내 치러진 대회를 통해 얻은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72명의 선수와 함께 올시즌 LPGA 대회에서 최소 1승 이상을 거둔 선수들이 출전한다.

올 시즌 치른 대회를 통해 얻은 포인트는 대회 시작 직전 새로운 점수로 리셋된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까지 치러진 대회에서 점수 1위 선수는 5000점으로 맞춰지고 이후 2위부터 4500점, 4000점, 3600점, 3200점 등의 순서로 점수를 나눠갖는다. 이에 따라 리디아 고와 박인비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5000점과 4500점을 갖고 시작한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3500점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챙긴다. 2위는 2400점이다. 리디아 고가 준우승을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투어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까지 획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 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는 포인트 3위로 4000점에서 시작했지만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박인비를 제치고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별도로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 내년 올림픽 앞두고 기선 제압, 시즌 4관왕은 과연 누구?

또 투어 챔피언십에 걸린 우승 상금만 50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시즌 상금 1위도 바뀔 수 있다. 리디아 고가 275만8417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인비가 257만96달러로 차이를 18만 달러로 좁혔다. 투어 챔피언십은 우승상금과 준우승자의 상금차가 36만 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시즌 상금왕이 바뀌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의 선수 경쟁도 리디아 고와 박인비의 2파전이 됐다. 박인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 273점이 되면서 리디아 고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 역시 우승, 준우승에 따라 순식간에 점수가 역전될 수 있다.

박인비는 평균 타수에서 69.433타로 리디아 고(69.449타)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승과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까지 4관왕이 따라오게 된다. 이는 박인비와 리디아 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얘기다.

세계 여자골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선수의 경쟁은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진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기 위한 두 선수의 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선 제압이 필요하고 결국 올해를 어떻게 끝마치느냐가 중요하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할 경우 모든 영예를 가져가게 되면서 올림픽 금메달 자신감도 덤으로 갖게 된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투어 챔피언십 경쟁이 벌써 불이 붙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