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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함께 해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씨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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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함께 해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씨름 만들기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6.2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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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활체육회, 대회 개최와 체험장 운영 등 씨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 추진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국내에서 씨름 등 전통 스포츠는 사양길을 걷고 있다.

서양의 생활체육인 축구, 야구, 수영, 배드민턴 등의 종목들은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지만 전통 스포츠의 뿌리인 씨름은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씨름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정부에서도 씨름진흥법을 제정하고 매년 5월 5일 단오를 ‘씨름의 날’로 정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수는 없을까? 국민생활체육회는 씨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였다

씨름이 지난날의 인기를 회복하려면 선수층의 저변 확대는 물론 관중들을 모래판으로 다시 불러 모으는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씨름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올해 전국 어린이씨름왕 대회와 전국장사씨름대회 등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고 길거리 씨름 한판 체험교실 등 여러 씨름 체험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민속씨름 보급에 앞장선다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들을 세우고 하나둘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씨름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씨름에 더욱 많은 관심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 국민생활체육회는 사람들이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국민생활체육회 제공]

◆ 다채로운 씨름 대회로 흥미 유발

1983년 대한씨름협회 산하의 민속씨름위원회는 민속씨름 대회를 프로스포츠 경기로 개최하면서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경기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활성화했던 것이 성공비결이었다.

이를 본받아 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도 더욱 많은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경상북도 문경에서 열린 ‘제6회 전국어린이씨름왕’을 개최해 미래 천하장사를 가린 데 이어, 다음 달 11일부터 3일 동안 강원도 영양에서 ‘제5회 전국장사씨름대회’를 열고 씨름왕을 가린다.

8월에는 ‘제6회 전국여자천하장사대회’(8월 22일~24일)가 전남 구례군에서 치러지고 9월에는 ‘제7회 대천하장사대회’(9월 25일~28일)가 경남 거제시에서 개최된다. 또 ‘대통령배 2014 씨름왕대회’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경북 포항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무더위를 시킬 특별한 행사도 마련된다. 여름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전국 해수욕장에서 이벤트를 열고 씨름의 열기를 더욱 드높일 계획도 세웠다. 이른바 ‘핫 서머 비치 씨름대회’다.

오는 7월 중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을 포함해 전남 장흥 수문해수욕장,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등에서 대회를 열고 관광객들도 대회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8월 중에는 경북 포항 월포 해수욕장, 강원 속초 해수욕장, 화진포 해수욕장 등에서 대회를 치른다. 이 대회는 20세 이상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대회 현장에서 대진추첨 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는 휴가를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눈앞에서 직접 씨름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씨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하는 국민생활체육회의 의지가 담겨 있다.

▲ 씨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 중 하나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씨름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국민생활체육회 제공]

◆ ‘백문이 불여일동(動)’ 씨름 체험장 운영

전통을 자랑하고 한국 역사가 살아있는 스포츠인 씨름을 아무리 잘 설명한다 해도 사람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것보다 더 좋을까?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경험한다면 씨름을 한층 더 또렷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길거리 씨름한판‧체험교실’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씨름 한판 체험장’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전통씨름의 재미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씨름교실은 지난 4월 전남 신안튤립축제를 시작으로 매월 지역축제 현장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의 전통시장 32곳에 씨름 체험장을 설치해 상인은 물론 시장 이용자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씨름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씨름의 주요 기술들을 배우고 익히며 다양한 대회를 통해 씨름의 흥을 돋울 수 있게 된다. 각각의 체험장에는 선수 출신 이태현(국민생활체육회 홍보대사), 이기수 등 전 천하장사들이 씨름 이론을 가르치고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함께 하는 강의를 통해 씨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 우리 씨름이 좋은 것이여

국민생활체육회는 한국전통놀이인 씨름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초등학생 공략에도 나섰다. 초등학생들에게 일일 강습회를 통해 씨름의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강습회는 씨름 전문지도자들이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11월까지 진행한다.

▲ 국민생활체육회는 여름 휴가철 여러 해수욕장에서 씨름 대회를 개최해 관광객들이 대회에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진=국민생활체육회 제공]

희망하는 초등학교를 방문해 씨름의 꿈나무로 성장할 초등학생들에게 씨름의 역사와 더불어 씨름의 정신, 기본자세, 샅바 매는 법 등 기초적인 이론을 가르치고 직접 시범을 보인다. 씨름을 하나의 놀이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강습 희망학교 중 50곳을 대상으로 씨름전용 매트도 보급한다.

수업을 받은 대구 서도초등학교 신현정 교사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씨름에 대해 학생들이 이론적으로 잘 알 수 있었고 직접 시범도 보여줘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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